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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무상급식 파국 직전…도의회 '뒷짐만'

이시종 지사 "도의회 중재 나서달라" 요청
새정치 "이렇게 무기력할 수 있나" 비판
윤홍창 교육위원장 "실무진 참여 공청회 준비 중"

  • 웹출고시간2015.05.28 19:56:37
  • 최종수정2015.05.28 19:56:37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8일 오전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 갈등과 둘러싼 도의회의 무책임함을 지적한 뒤 조례 제·개정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일보] 충북의 무상급식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중재 역할을 해야 할 도의회는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언구 의장이 지난 14일 한 차례 도와 도교육청 간 중재에 나선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액션조차 없다.

특히 이시종 충북지사가 최근 직접 도의회에 손을 내밀며 중재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의회 차원의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지역사회에서는 양 기관은 물론 도의회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의회의 방관과 무기력한 행태를 지적하는 도의회 내부 불만도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도의회가 진보 성향의 이시종 지사, 김병우 도교육감 간의 이전투구 양상을 내심 반기고만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한 도의원은 28일 본보 통화에서 "의회가 이렇게 무기력할 수 있냐"며 "무상급식 논란은 도민들과 직결되는 문제인데다 현재보다 더욱 격앙될 가능성도 짙은데도 도의회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고 있지 않아 답답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의회 차원의 공식적인 논의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도의회는 이 지사의 중재 요청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이 지사는 지난 21일 제천에서 열린 충북도 북부출장소 신청사 준공식에 참석한 이언구 의장, 윤홍창 도의회 교육위원장 등에게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의장, 교육위원장, 행정문화위원장을 비롯해 도와 도교육청 실무진 각각 4명이 참석한 공청회를 열어보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현재까지 논의는커녕 양 기관의 일정 조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윤 위원장은 본보 통화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개인적인 판단에서는 충북도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에 나가면 학부모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 지사 입장에서는 손해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와 도교육청 실무진, 의장, 교육위원장, 행문위원장이 참석한 논의의 장을 준비 중"이라며 "도교육청이 좀 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340회 임시회 회기 직전인 다음달 8일까지 지켜본 뒤 의회 차원의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는 도의회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8일 오전 11시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대표인 도의회가 무책임하게 가만히 있다"며 "도, 도교육청, 도의회는 도민, 학부모, 학생, 시민단체들과 광범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급식 파행을 막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의회는 조례 제·개정을 통해 무상급식의 예산 분담 문제를 해결하라"며 "앞으로 도청, 도의회 앞 릴레이 피켓팅, 도의회 본회의 집단 방청 등을 진행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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