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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산업폐기물매립장 설명회서 주민 불만 쏟아져

시, 왕암동 산업폐기물매립장 설명회 개최
주민들 시·원주지방환경청 상대로 불만 성토

  • 웹출고시간2015.05.17 16:44:29
  • 최종수정2015.05.17 16:44:29
[충북일보=제천] 제천시가 왕암동 산업폐기물매립장에 대한 정밀조사 용역 착수를 앞두고 지난 14일 오후 3시 개최한 시민설명회가 당국에 대한 성토장으로 바뀌며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근규 제천시장을 비롯해 시의원와 원주지방환경청 등 관계 공무원, 지역 사회단체장, 인근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현장에는 인근 아파트 주민 10여명과 신동 지역 농민들이 참석해 매립장으로 인한 피해를 시가 보상할 것을 주장했다.

우선 이근규 제천시장은 "매립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제천시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며 "이 자리는 이런 문제를 같이 공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번 용역을 통해 매립장의 근본 해결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주지방환경청 김동진 환경관리과장은 "작년에 환경청에서 지하수 오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매립장 앞 일부 지역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보다 상세한 검사를 위해 국비 3억원을 투입해 용역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또 용역업체 관계자는 "이번 용역에서는 △지하수 수위측정 △지하수의 상시 관측 시스템 구축 △지하수 순간 이동 조사 △광물 탐사 △침출수 발생량 조사 △오염범위 조사 △오염 방지에 대한 기술적 검토 등이 11월까지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근 A아파트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 개최에 대해 꼬집고 나섰으며 제천시의 믿지 못할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는 물론 매립장 하부 지역 농민들의 불만도 거세게 쏟아졌다.

한 주민은 "오랜 기간 매립장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 시 행정은 모두 형식적인 면만 치중하고 있는 정황이 들어 부아가 치민다"며 "다른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해도 우리 아파트는 상승 폭이 낮았다. 모두 매립장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아파트 또 다른 주민은 "제천시의 한 고위직 공무원이 분명 신동지역 농지까지 오염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 매립장 주변만 오염됐다는 환경당국의 발표는 믿지 못하겠다"고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 주민 김모씨는 "매립장으로 오염된 농지를 제천시가 나서 모두 매립해야 한다"며 "주민이 살 수 있게 해달라. 오늘 행사도 모두 형식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주민들은 배석한 원주환경청 직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 농민은 "매립장 악취로 머리가 아파 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토지를 팔려고 내놔도 보러 오는 이도 없다. 내 재산이 3분의1로 줄었다. 제천시가 책임을 지고 모두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암동 산업폐기물 매립장은 2012년 겨울 폭설로 에어돔이 붕괴된 후 사실상 방치되고 있으며 25만9천458㎡(매립고 22.51m)의 허가용량 중 23만7천941㎡(22.12m)를 매립해 2만1천517㎡(0.39m)의 매립용량이 남아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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