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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겸

전 대원대총장

미일 동맹을 보면서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 중국을 비롯한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한 아시아 국가들은 공감이 갔으리라 본다. 역사의 흐름이 이렇게 변할 줄이야. 미국은 진주만 사건을 까맣게 잊었다. 역사의 뒤안길로 보냈다. 미 연방 상원이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상. 하원 합동연설과 관련해 '미일 동맹 중요성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관련 에드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과거사물타기'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로이스위원장은 "아베 총리가 이번 미 의회연설을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기회로 삼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역사를 정직하게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이스위원장은 이어 "이제는 8월의 종전 70주년기념일이 아베 총리가 역사문제를 제대로 해결 할 수 있는 다음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과거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는 미래를 올바르게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전쟁기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직시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리가 모두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베 총리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이에 앞서 로이스 위원장은 아베 총리가 미 의회 상. 하원 합동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매우 실망스럽다'는 성명을 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도 "아베 총리가 전후 70주년 담화와 관련해 역대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말하는 것은 속임수다"라고 비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아베 총리가 역대 내각 입장을 계승하니까 괜찮다고 하면서 속일 생각이라면 보다 명확하게 말했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아베 총리가 최근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통철하게 반성한다고만 언급하고 식민지배, 침략, 사죄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적당히 은폐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불신을 키워줬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다국적 시민단체 5백 여 명이 LA 내 중심가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 인근에서 반 아베 공조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일본 아베 총리의 방문에 맞춰 "2차 세계대전과 일본군 위안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는 한·중·일 시민단체를 비롯해 히스패닉계, 미국시민단체까지 가세했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방문단은 시위대를 피해 호텔 후문으로 입장했다.

이상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일본의 얄팍한 행동에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양심 있는 미 의원들과 단체들은 이를 좌시 하지 않았다. 전 세계인들은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힘의 논리에 의한 현실세계를 지켜보면서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다. 사과를 해야 하는 보편타당한 사실에 눈감은 일본 총리 아베의 행동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미 상.하원 합동연설 방청석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7)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아베 총리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미 의회에서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민주 캘리포니아)의 초청을 받아 미 의회를 찾았다. "죽기 전에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는 게 소원"이라던 이 할머니는 아베 총리가 미국에 사과하는 모습을 쓸쓸히 지켜봐야 했다. 이용수 할머니의 아픈 마음만큼 우리 모두의 마음도 아팠다. 일부 언론들은 일본 아베의 변함없는 과거사 인식을 보면서 한일 관계를 과거사에만 집착할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무리 해도 변하지 않는 일본에 머물러있다면 과연 국익에 이익이 될 것이냐는 뜻이 담겨있다. 이 말도 틀린 말은 아닐 게다.

아베는 미일동맹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일동맹이 아시아 태평양 안보의 기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일동맹이 1·2위 민주대국의 결합'이라고 주장을 펴고 있다. 희망의 동맹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비위에 거슬린다. 미국에 사과하고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사과'나 '반성'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 일본 아베의 잘 못된 침략역사 인식을 규탄하면서 미일 신동맹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국익에 최대공약수를 찾는 길인지 심층 있게 대처하길 정부와 외교당국에 촉구한다. 분열된 국론이 안보와 외교에서는 반드시 한목소리가 나길 바란다. 국가의 존위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후세들에게 아픈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쳐서 불행한 역사가 다시는 이 땅에 재발되지 않도록 굳은 다짐을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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