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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세계무예마스터십' 예산 놓고 해프닝

임순묵 의원, 관련 예산 전액 삭감 요구
수정안 상정 요건 충족 못해 가까스로 통과
'괴문서' 실체 드러나나…도의회 안팎 술렁

  • 웹출고시간2015.04.30 17:18:10
  • 최종수정2015.05.07 17:49:09

[충북일보] 33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30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는 때 아닌 해프닝이 벌어졌다.

일은 각 상임위원회 심사 결과 보고가 이뤄지던 도중에 일어났다.

내년 9월 청주에서 개최될 무예올림픽인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와 관련해 새누리당 임순묵(충주3) 의원이 딴지를 건 것이다.

임 의원은 "충주에서 매년 세계무술대회가 열리는 상황에서 비슷한 성격의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청주에서 개최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세계무예마스터십 예산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대회 취소와 함께 예산의 전액 삭감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이 부족한데다 복지예산이 급증하는 시점에서 이벤트성 행사는 도의 큰 손실"이라며 "4% 경제 달성이라는 목표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언구 의장은 "예산안 수정안이 안건으로 상정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1인 1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30분 넘게 내부 의견을 교류했지만 결국 임 의원은 11명 이상의 의원들에게 동의를 얻지 못했다.

세계무예마스터십 준비단 사업비 4억3천만원은 우여곡절 끝에 겨우 도의회를 통과했다.

한낱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를 두고 도의회 안팎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336회 정례회에서 논란이 됐던 이른바 '괴문서'의 연장선이라는 시각도 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임헌경(청주7)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 도중 한 장의 문서를 들이밀며 "특정사업비를 무조건 삭감하라는 취지의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괴문서에는 시민사회단체 관련 예산 7∼8개와 세계무예마스터십 사업비 전액을 삭감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의 이의제기와 이 괴문서가 연관성이 있지 않냐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도의회는 당시 괴문서 소동이 벌어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별다른 리액션 없이 서둘러 덮어두려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임 의원의 돌출 행동에서 비롯된 해프닝치고는 의문점이 많다"며 "도의회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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