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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증평간 국도 임시 개통 '공포의 도로' 전락

'겁없는 운전자들' 쌩쌩 …11km를 3분만에
공사 중임에도 과속·곡예 운전
점멸 등·단속기 등 설치 필요

  • 웹출고시간2015.04.26 17:07:53
  • 최종수정2015.04.26 17:08:30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임시개통 된 진천∼증평 간 34번 4차로 2공구 국도가 공포의 도로로 전락하고 있다. 개통 후에도 계속 공사 중인 도로(위). 차량과 충돌 한 것으로 보이는 고라니 사체가 도로 중앙 한복판에 방치돼 있다

[충북일보] 지난해 11월 임시 개통된 진천∼증평 간 34번 4차로 국도가 과속 질주 차량들로 인한 공포의 도로로 전락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 도로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약 2천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1·2공구로 나눠 4차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공구인 진천읍 성석리∼초평면 용정리 7.5km(폭 20m) 구간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2공구인 초평면 용정리∼초평면 용기리 11.2km(폭20m) 구간은 지난해 공사가 완공 돼 현재 임시 개통 된 상태다.

이 도로는 구 도로(2차로)의 고질적 교통 정체흐름을 완화하고 쾌적한 교통 환경제공을 위해 우선 개통됐다.

하지만 이 같은 당초 취지와 다르게 이 도로는 현재 과속 과 곡예 운전 차량들로 인해 지나는 운전자들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아직도 초평면 입구 구부러진 도로에서 1차로를 막고 공사를 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세심한 주의도 뒤따르고 있다.

구 도로를 경유 할 경우 증평 연탄리∼초평까지 약 15∼20분이 소요된다.

하지만 임시 개통된 신 도로는 평균 시속 80km 이하로 주행해도 10분대의 빠른 시간 내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차량들은 이 도로를 마치 아우토반(Autobahn)처럼 시속 140∼150km를 내달린다. 대략 3분이면 이 구간을 주파할 수 있다.

이정도 속도라면 자칫 한눈을 팔거나 속도를 이겨내지 못한 상태에서 구부러진 구간을 통과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위험 천만한 속도다. 또 앞서가던 건설차량 등에서 낙석이나 장애물이 떨어질 경우 제동이 어려워 2차·3차 사고 유발도 불가피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곳은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도로로 과속 상태에서 동물과 충돌 할 경우 생명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요소를 안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도로 한 복판에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보이는 고라니 사체가 크게 훼손 된 채 방치 된 모습을 목격했다.

이처럼 위험 도로로 전락하고 있지만, 이 도로에는 점멸등이나 속도제한을 알리는 표시판을 찾아 볼 수 없다. 따라서 대형사고 예방 차원에서 과속 단속기 설치나 관계기관의 수시 단속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 운전자는 "운전자들의 편익을 위해 개통 된 도로가 위험한 도로로 전락한다면 현재 우리사회 전체로 확대 되고 있는 사회 안전 불감증의 한 단면이 되는 것 아니냐"며 "관계당국이 작은 관심만 가져준다면 편안하고 안전한 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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