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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의료분쟁 상담 대폭 늘었다

지난해 288건…전년 比 50여건 ↑
정형외과·치과·산부인과 ·내과 順

  • 웹출고시간2015.04.15 19:45:37
  • 최종수정2015.04.15 19:45:37
[충북일보] 충북도내에서 의료과실을 다투는 사건이 매년 수백건에 달하는 데다 의료분쟁과 관련된 상담도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성형수술을 받던 환자가 잇따라 숨지고 유명가수까지 의료사고를 당하면서 의료분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중재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의료분쟁 상담 건수는 모두 288건으로 지난 2013년보다 50여건(지난 2013년 236건) 증가했다.

이중 분쟁·조정으로 이어진 건수는 지난 2013년 23건에서 지난해 49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진료과목별 상담은 정형외과가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치과(29건)와 산부인과(29건), 내과(28건) 순이다.

일선 전문의들의 정형외과와 산부인과의 경우 고난이도를 요구하는 수술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산부인과의 경우 다른 진료 과목에 비해 출혈이 많은 시술을 하고 정형외과는 뼈와 근육 손상에 관한 시술을 하기 때문에 합병증과 후유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처럼 도내 의료분쟁 상담 건수와 조정·분쟁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의료기관에서 나오는 진료기록이나 부검결과를 통해 과실여부를 입증해야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의료분쟁과 관련한 상담을 받을 곳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한국소비자원과 중재원이 있지만 의료분쟁을 전담하는 중재원의 경우 지역 사무실이 없어 지역 거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지난해 12월17일 충주 모 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받은 경찰관이 나흘 만에 급성 신부전증으로 숨졌다.

수술 경과가 좋지 않던 A(44) 경사는 재수술을 받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

유족들은 수술 다음날 A 경사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지만 담당 주치의는 환자 상태조차 파악하지 않았다며 의료과실을 주장했다.

같은 날 B(여·55)씨가 비장이 파열된 뒤 복강 내 출혈로 숨지는 일도 있었다.

이 여성은 전날 밤 층간소음으로 위층 주민과 다투던 중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 측이 검사결과 이상 없다며 돌려보냈다.

B씨는 결국 10시간 뒤 다시 입원했고 다음날 숨졌다.

유족들은 사건이 발생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병원 측의 의료과실 여부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중재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가는 의료분쟁 상담실'을 중소도시로 확대·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중재원 관계자는 "전화나 인터넷 상으로 상담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오는 11월6일 충북의 경우 제천시에 '찾아가는 의료분쟁 상담실'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상담실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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