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4.06 13:53:46
  • 최종수정2015.04.06 13:53:46
신문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생존의 길은 혁신밖에 없다. 결코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신문은 이제 기존의 영역에 머물 수 없다. 머물면 고립될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도태된다.

*** 신문 환경 변화 속도가 빠르다

4월 7일은 제59회 신문의 날이다. 흔히 '신문의 위기'니 '언론의 위기'라는 표현을 자주 한다. 늘어나는 각종 언론매체 탓도 있다. 하지만 신문 스스로 불러온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

신문은 오랜 시간 좋은 시절을 누렸다. 믿기 어려운 말도 신문을 통하면 믿어지던 때가 있었다. 누가 엇비슷한 소리를 하면 "신문에 났더냐"고 묻는 게 다반사였다. 그야말로 신문 절대 신뢰의 시대였다. 신문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더 크게 내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신문의 신뢰도는 예전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낮게 평가 받고 있다. 한 마디로 신문 저평가 시대다. 불쾌하지만 어쩔 수 없다.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누구 탓할 일도 아니다. 스스로 그 옛날의 신뢰를 회복하면 된다. 정보가 넘치는 신문, 진실을 전하는 신문을 만들면 된다.

한국신문협회는 제59회 신문의 날을 맞아 표어 대상을 선정했다.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입니다'를 출품한 홍대입(43)씨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홍성아(30·여)씨의 '세상이 속도를 말할 때, 신문은 진실을 전합니다'가 뽑혔다. 다양한 정보와 진실 전달의 중요성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기자가 만든다. 기자는 정보와 진실을 통해 생존한다. 누구나 기자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아무나 기자가 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기자는 기자 스스로 기자임을 각인해야 한다. '나는 기자다'라고 스스로 외칠 때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너는 기자야'라고 불릴 때 비로소 기자가 된다.

기자란 '신문, 잡지, 방송 등에 실을 기사를 취재해 쓰거나 편집하는 사람'이다. 기사란 '사실을 적음, 또는 그 글'이다. 그래서 기자는 사실을 쓰거나 편집하는 사람이다. 사실을 적지 않으면 기자가 아니다. 사실을 적지 않은 기사를 게재하는 신문 역시 신문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면 기사도 아니고 신문도 아니다.

신문의 신뢰성 회복을 위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한두 번 강조한 일도 아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전달하면 된다. 보는 시각에 따라 멋대로 사실을 가공해선 안 된다. 사실의 정보가 넘치는 신문을 만들면 된다.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입니다' '세상이 속도를 말할 때, 신문은 진실을 전합니다' 등 두 표어가 담고 있는 가치도 같다.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하지만 독자들은 '풍요속의 빈곤'에 허덕이기 일쑤다. '믿고 볼 수 있는 뉴스'의 부족 때문이다. 신문의 날 두 표어는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매체가 신문이라는 점을 표현하고 있다. 신문협회의 올해 표어 선정 이유도 여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신문은 신문의 날 제정 의미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과장되고 선동적인 기사로 독자를 오도하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특정 이념에 편향되고 권력이나 금력에 휘둘리진 않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속칭 '알아서 기는 기사'를 생산했다면 자아비판에 나서야 한다. 참회하는 심정으로 스스로를 성찰해야 한다.

*** 부정한 기사는 생존 위협 요소

취재원의 형태는 여러 가지다. 그중 정치인은 언론과 친밀도가 가장 높다. 여론에 민감하고, 언론을 통해 자신의 활동을 부각시키려 한다. 반면 기자는 정치인이 갖고 있는 고급 정보에 목마르다. 두 집단이 자주 어울리는 까닭이다.

문제는 서로 지켜야 할 자기 선을 지키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기자는 감시 역할을 해야 한다. 언론의 여러 가지 기능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기자가 이 기능을 하지 못하면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 '공생 관계'로 발전해 버리면 신문의 기능도 정지된다.

어느 영역이든 마찬가지다. 기자가 본분을 지키면 된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기자의 본분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기사를 쓰고 편집하는 일이다. 이 단순한 원칙만 지키면 불필요한 논란이 있을 수 없다. 어떤 위협에도 당당히 맞설 수 있다.

부정한 기사는 신뢰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 신문의 생존까지 위협하게 된다. 품격을 유지한 사실 보도는 독자의 신뢰를 받는다. 내 신문의 품격이 곧 내 독자의 품격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