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03.24 18:51:50
  • 최종수정2015.03.24 18:51:50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성형외과 원장

환절기가 되면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해 피부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는다. 피부질환 중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 많지 않지만 주변에서 대상포진에 걸려 고생했다는 말을 종종 듣게 된다.

대상포진(帶狀疱疹)은 한자에서 보듯이 '대(帶; 띠 대), 상(狀; 모양 상)' 즉 띠를 이루는 모양을 가지고 있는 포진(물집)이라는 뜻이다. 주로 가슴에 띠를 이루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

왜 이런 질병이 생기는 것일까. 어릴 때 한 번 쯤은 걸려본 수두바이러스가 그 원인이다. 수두에 한 번 걸리고 나면 이 바이러스는 평생 우리 몸속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발병하게 되는데 즉 우리나라 성인의 95% 이상은 수두 과거력이 있기 때문에 성인 누구든지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해 동안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항암치료를 받거나 면역력이 저하돼있는 중장년층 이상에서 특히 발생하기 쉬우며 과로와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대상포진이 생기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우리 몸의 신경절의 한쪽만 침범하는 것이 아주 특징적인 증상이다. 흔히 피곤하거나 하면 입술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단순포진)에도 상당한 통증이 있는데 이런 물집이 몸의 한쪽에 띠를 이루며 수십 개 이상 발생했다고 생각한다면 그 통증에 대한 강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물집이 발생하는 경우 바로 피부과를 내원해 치료해야 한다. 보통 피부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몸의 한 쪽 부위가 바늘로 찌르는 듯 따갑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 신경통이나 결린 것으로 생각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대상포진은 시간이 지나면 낫는 일반 피부병과 달리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증상이 악화된다. 안면 대상포진 환자의 경우 시력손상이나 실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대상포진 환자 중 10~20%는 대표적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게 된다.

대상포진 증상이 발생하면 안정을 취하면서 항바이러스제, 물집이 생긴 부위의 이차감염을 막기 위한 적절한 소독, 그리고 적절한 통증관리와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발병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상포진은 '포진후신경통'이라 불리는 합병증이 몇 주에서 몇 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신경통의 빈도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심하게 나타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빈도가 높아진다. 대개 40세 미만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대상포진을 앓은 60세 이상 환자에서는 40~70%에서 포진 후 신경통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통증에 대한 치료와 진통제를 항상 복용하고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도 있다. 만성피로, 수면 장애, 식욕부진,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

최근에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출시됐다.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예방률이 100%는 아니지만 접종 후 대상포진이 걸린다 해도 증상과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50대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접종 가능하며 1회만 접종하면 된다. 다만, 1개월 내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한 경우나 38.5도를 초과하는 발열 등의 급성 병증이 있는 경우 백신접종연기를 고려해야 하니 접종 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재황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장 인터뷰

[충북일보]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충북 오송에 둥지를 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은 지난 10년간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 양성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앞둔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 구상하는 미래를 정재황(54) 원장을 통해 들어봤다. 지난 2월 취임한 정 원장은 충북대 수의학 석사와 박사 출신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선임연구원, 충북도립대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바이오국제협력연구소장, 충북도립대 바이오생명의약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충북의 대표적인 바이오 분야 전문가다. -먼저 바이오융합원에 대한 소개와 함께 창립 10주년 소감을 말씀해 달라.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이하 바이오융합원)은 산업단지 기업지원과 R&D, 인력양성이융합된 산학협력 수행을 위해 2012년 6월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성장 지원,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부 재정지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