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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인력시장 '묻지마 범죄' 우려…왜?

사소한 다툼에 흉기까지 드는 경우 다반사
인근 주민들 불안…경찰 "순찰 강화할 것"

  • 웹출고시간2015.03.18 19:22:41
  • 최종수정2015.03.18 19:22:41

최근 전주에서 일명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청주 인력시장도 '묻지마 범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용직 근로자는 물론 알코올 중독자나 노숙자까지 모여 사소한 이유로 시작된 다툼에 흉기까지 드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이곳을 자주 찾던 50대 일용직 근로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가 몇 마디 오고 가자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는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그는 양손에 흉기를 든 채 인력시장을 다시 찾아 지인들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자칫 흉기를 휘둘렀다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같은 해 여름에는 일할 곳을 얻지 못한 40대 남성이 청주시일자리센터 인근에서 술을 마셨다.

그는 몇 시간 뒤 술에 취해 센터 직원들을 죽이겠다며 횡포를 부렸다.

지난달 3일에는 인련시장 인근 공사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 A씨와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 근로자 B씨가 서로 망치를 휘두르는 일이 벌어졌다.

A씨는 자신이 17층까지 옮겨놓은 목자재를 B씨가 아무 말 없이 사용하자 몇 차례 경고했다.

몇 번의 언성이 오간 뒤 결국 A씨는 B씨가 휘두른 망치에 머리를 맞고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청주 인력시장에서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근로자들끼리 싸우는 일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고 있다.

일자리센터 관계자는 "성실하게 일을 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부 문제의 소지가 있는 근로자도 있다"며 "일자리를 얻지 못해 대낮부터 술을 마시고 싸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구직 등록을 하면 아침 식사를 무료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들도 이들의 돌출 행동에 늘 불안에 떨고 있다.

경찰 역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일부 공감했다.

인력시장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우발적인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편의점과 같이 일자리센터와 지구대를 연결하는 직통 전화를 설치할 필요성이 있다"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하루종일 술에 취해 있는 근로자들이 많아 서로 다툼을 벌이다 큰 사건으로 번질 수도 있는 만큼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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