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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상류 '수달 서식지'에 굴삭기가 나타났다

청주시, 월류수 유입 막기 위해 이송관로 설치 착수
"미호천 수질 개선 위한 공사가 오히려 자연 파괴" 우려
市 "가림막 설치 등 훼손 최소화 "

  • 웹출고시간2015.03.18 19:49:02
  • 최종수정2015.03.22 15:50:41

무심천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 공사의 하나로 이송관로가 매립 공사가 진행 중인 방서교 인근 무심천 상류지역. 수질을 악화시키는 월류수 유입을 막기위한 공사지만 일부 주민들은 공사로 수달이 서식하는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며 공사 현장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 안순자기자
청주 무심천과 미호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가 오히려 자연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공사를 발주한 청주시는 무심천 월류수 처리시설을 설치해야 각종 오염물질이 무심천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공사 과정에서 발생된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후 2시께 방서동 방서교 인근 무심천 상류지역, 굴삭기 2대가 삽으로 둔치에 쌓인 흙을 파고 있었다.

시민 강모(분평동)씨는 "수달이나 맹꽁이가 사는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알고 있는데 굴삭기가 투입돼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의아했다"며 "도심에서 부엉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런 공간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후 2시께 청주 방서교 인근 무심천 보호 표지판 너머로 굴삭기 2대가 무심천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 공사의 하나인 이송관로를 매립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방서교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사는 청주시가 지난 2012년 6월부터 진행하는 무심천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 공사로 공사구간은 방서동~정하동 9.42㎞에 이른다.

시는 월류수는 토양침식물, 교통오염물질, 먼지, 쓰레기 등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된 된 빗물로, 하수 차집관로에 유입되다가 용량을 초과하면 하천으로 넘쳐 수질 오염을 유발해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으로 시는 우천 시 물고기 폐사와 같은 환경사고를 방지하고 시민보건 위생환경 개선, 수질오염총량관리 계획 이행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는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한 이 사업에 드는 비용은 모두 국비, 시비 등 670억원으로 무심천에 10만t 규모의 저류시설과 공사구간인 9.42㎞에 월류수 이송관로을 매립하는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시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무심천으로 배수되는 월류수를 한 군데(저류시설)에 모아 임시 저장한 뒤 맑은 날 펌프질해 하수처리장으로 보낼 계획이다.

저류시설은 청원구 정하동 하천 둔치에 위치하며 2012년 6월부터 공사에 착수해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송관로는 상당구 방서동에서 청원구 정하동까지 하상도로 및 둔치에 설치될 예정으로 이달부터 공사에 착수, 올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지만 시민들은 도심 속 생태 공간이 사라지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해당 구간은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이 출현하는 지역으로 이곳은 쓰레기 투기는 물론 낚시, 취사, 차량진입 등 각종 오염행위가 금지되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연합 관계자는 "공사 구간은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수달 서식지"라며 "지난달 청주시 관계자와 환경단체가 만나 주변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이미 환경영향평가를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의 목적이 하천 보호를 목적으로 하기때문에 상수원보호구역이더라도 굴삭기 등 건설장비 투입은 가능하다"며 "환경단체와 여러차례 만남을 갖고 수달 등 동물 진입을 막는 가림막을 설치했으며 토사 유입을 막기 위해 흙물 저장소를 설치, 침전물을 가라앉힌 후 흘려보내고 있다"며 "시민의 이해를 위해 안내문 추가 설치 등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억새 등 일부 환경 훼손이 있을 수 있지만 공사기간을 단축해 환경훼손은 물론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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