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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마피아, 청주시 상권 말살' 문건 논란

모 상인단체, 보도자료와 함께 배포…뒤늦게 파기 요청
일부 내용 사실과 일치…대학 교수·전현직 공무원 지칭

  • 웹출고시간2015.03.12 19:43:30
  • 최종수정2015.04.01 18:59:52
청주시내 대규모 택지개발과 대형유통업체 입점 등을 둘러싸고 민선 4·5기 청주시부터 왕왕 제기되던 의혹이 실체를 드러낼 지 주목된다.

청주시의회가 최근 용역 마피아 척결에 나선 데 이어 도시재생 사업에 특정인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이른바 '도시 마피아'에 대한 내용을 담은 문건이 작성, 공개됐다.

청주의 한 상인단체는 최근 옛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3장 자리 문건을 함께 지역 언론사 기자들에게 이메일로 전송했다.

출처가 명시돼 있지 않은 '청주 ○○○ 상인들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청주시의 연초제조창 활성화 방안 발표에 대해 인근 상인들이 크게 반발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른바 도시 마피아가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롯데 비하동 대형마트를 입점 시켜 청주시 상권을 말살시키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도시 마피아에는 청주에 있는 A대학교 교수, 청주시 전현직 공무원 등의 10여명의 실명이 거론돼 있다.

여기에는 시의회가 지목한 용역 마피아에 대해서도 언급돼 있다.

A대학교 교수 B씨가 시 공무원 4명이 사제의 연을 맺고 수년전 과도한 연구용역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문건을 배포한 해당 상인단체 관계자는 이메일을 보낸 지 1시간여 만에 "보낸 자료 중에 청주 ○○○ 상인들 동향은 근거없는 자료이니 파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상인단체는 근거없는 자료로 지칭했으나 문건에는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에 포함된 복합문화레저시설 저지를 위한 단계적 단체행동은 물론 청주시가 심의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비공개한다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 구성원에 대한 신상도 나와 있다.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위원 수가 25명이라는 점, 이들 중 A대학교 관계자가 8명이고 나머지 일부 위원도 A대학교 교수 B씨의 후배나 제자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시청 담당 부서에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명단을 요청하자 부서 관계자는 "각종 개발행위허가와 관련된 안건을 심의해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며 "소속기관 등도 내부 회의를 통해 공개 여부를 결정,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장은 당연직 위원으로 윤재길 부시장이 맡고 있고 충북대 관계자는 8명 정도 된다"고 말해 문건 내용 중 일부는 사실이라는 점을 방증했다.

지난달 2일 청주시의회 5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용역 마피아에 대한 척결을 선포한 최진현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용역 마피아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각종 용역결과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다"며 "자료가 수집되는 대로 건건이 확인해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대만·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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