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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관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 오종영 aT충북지역본부장

"충북 우수농산물 수출 확대에 주력"
인삼·콩·사과·접목 선인장 경쟁력
농수산물 수급 안정에도 구슬땀

  • 웹출고시간2015.02.24 19:21:42
  • 최종수정2015.03.11 18:18:38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름이 참 길다. 무려 11자다. 영어로 쓰면 Korea Agro-Fisheries and Food Trade Corporation, 알파벳이 41자나 들어간다. 왜 이렇게 이름을 길게 지었느냐 반문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이 기관이 하는 일이 많다고 이해하면 좋을 듯싶다.

지난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란 이름으로 설립된 aT는 농수산물 수급관리와 국영무역, 국가 간 곡물사업, 농수산물 수출 진흥,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식품산업 육성, 지역별 물가조사, 화훼공판장 운영 등을 주된 업무로 한다.

충북지역본부는 본청의 농수산물 정책을 세부 집행하는 한편, 도내 농산물의 생산부터 유통·판매까지 먹거리의 모든 부분을 총괄한다. aT란 이름이 덜 알려졌을 뿐, 이미 이 기관은 오래 전부터 우리들의 식탁 문화와 역사를 함께 해왔다.

지난달 29일 충북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오종영(57) 본부장 역시 국내 농수산물 유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86년 입사, 29년째 한 우물만 팠다. 내년이면 근속 30년. 어쩌면 충북이 마지막 근무지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각오가 더욱 새롭다.

"참 할 일이 많아요. 농수산물의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안정과 충북지역 식품산업 육성, 우수 농산물 수출 확대 등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죠. 저는 무엇보다 현장을 많이 누빌 생각입니다. 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자세로 도내 농수산식품의 생산·가공·수출·자금지원 등 모든 현장을 찾아다닐 겁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썩히면 뭐하나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충북에 모든 걸 쏟아 부어야죠."

전남 화순 출신의 오 본부장은 광주고등학교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줄곧 aT에서만 일했다. 수출본부 한식세계화사업단 팀장과 유통본부 수급기획부장, 시장지원부장, 인천지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농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수급조절, 비축, 유통, 식품, 수출 등을 모두 섭렵한 그는 지난 2011년 직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관리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기념패를 받고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몰라요. 그동안 묵묵히 일한 것을 한 번에 보상받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제가 종종 우스갯소리로 하는 얘기지만, 저는 죽어서라도 이 패를 가지고 갈 겁니다. 평생 받은 상 중 가장 값진 상인데 놓고 갈 순 없죠(웃음)."

자타공인 농수산물 분야의 달인이 된 오 본부장은 충북으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지역 농산물 수출 확대'를 제1의 추진과제로 꼽았다. 충북은 국내 유일의 내륙지방으로서 수산물 생산이 미미한 만큼 땅에서 나는 농산물의 품질 강화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밭이 많은 충북은 인삼, 콩, 사과, 포도, 접목 선인장, 장미 등에 강세를 보인다"며 "올해 수출 목표를 4억3천만 달러로 잡고 고품질 우수 농산물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aT 최대 사업인 '농수산물 수급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업무. aT는 농수산물 공급량이 많을 때 일정량을 수매한 뒤 시장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다시 시장에 방출함으로써 농수산물의 수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충북은 지난해 콩 생산량이 많아 전국 수매량의 30.4%인 2천858t을 농민들로부터 사들였다.

2012년 7월부터 발효된 '아세안+3 비상 쌀 비축' 협정에 따라 충북의 쌀도 국내 비축량의 15.4%인 6천480t이 수매됐다.

오 본부장은 "수급조절을 잘해야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입지 않는다"며 "농어민 소득 증대와 소비자 가격 안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수급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북지역 수출 획기적 증대의 원년화 △지역 식품기업 성장동력 견인 △충북 농식품자문위원회 활성화 △중소식품기업 협력포럼의 신규회원 확대 등을 수첩에 빼곡히 적어 내려가는 그의 손짓이 또다시 바빠졌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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