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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관단체장 릴레이 인터뷰 - 김정선 충북도지방기업진흥원장

"중소기업은 충북 경제의 기둥이자 뿌리"
자금 지원·해외 마케팅 강화에 중점
일학습 병행제 등 신규 사업도 추진

  • 웹출고시간2015.02.22 18:23:03
  • 최종수정2015.03.11 18:18:49
1981년 공직에 입문, 2013년 10월 퇴직할 때까지 32년간 도정(道政)의 최전선에서 뛰었다. 경제, 사회, 체육 등 모든 분야에서 행정의 기술을 갈고 닦았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을 훌쩍 넘겨 이순(耳順)을 앞둔 노신사는 공직생활의 마침표를 사회적 약자 편에서 찍고 싶었다. IMF 금융위기 시절 충북도에서 실업대책 업무를 총괄하고, 경제과 지역개발팀에서 오지 및 소도읍 개발 업무를 담당하며 느꼈던 경제적 약자들의 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했다.

자칭타칭 행정의 달인이 된 김정선(59) 전 충북도 부이사관.

퇴직 후 충북도지방기업진흥원(옛 충북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원장직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여전히 바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32년간 몸소 익힌 행정 노하우를 도내 중소기업들의 허파에 불어넣어주는 사이, 정갈했던 머리카락 위에는 어느덧 하얀 서리가 잔뜩 내렸다.

- 취임한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어떤 일들을 하고 지내셨는지.

"충북도 민선 6기 도정 최대목표인 '경제 4% 달성'을 실현하기 위해선 중소기업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이들이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경영지원 확대,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 해외 마케팅 지원, 중소기업 자금 지원, 사회적기업·마을기업·협동조합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했다."

- 지난해 12월15일자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유는?

"종전의 충북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센터 속에 센터가 있는 기괴한 구조를 띠었다. 본 센터 안에 기업애로센터, 일자리지원센터, 마을기업지원센터, 산업단지지원센터 등이 있다 보니 이용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이런 비효율적인 업무 구조를 개선하고 대내외적 경제여건 및 기업환경변화의 다원화 추세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명칭을 충북도지방기업진흥원으로 바꾸고 내부 조직을 개편했다. 무엇보다 수요자 중심의 조직을 보강했고, 중소기업제품의 판로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마케팅 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 지난달 28일 상하이충북도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이 부분과 관련해 어떤 업무를 수행할 계획인가.

"중국 14억명 시장을 겨냥한 상하이사무소는 충북도의 첫 해외 사무소로서 도내 중소기업의 생산제품 전시실과 바이어 상담실, 사무실로 구성됐다. 특히 전시실에는 도내 수출기업(우선 41개 업체)의 제품을 상설 전시, 연중 바이어 방문과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앞으로 도내 우수 농산물과 바이오·화장품·뷰티 등의 제품을 수출하고, 중국 자본의 도내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다른 국가와의 마케팅 강화를 위해 사이버 상담회와 해외 상품전시회, FTA활용 촉진 등을 구상하고 있다."

-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분야다.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나.

"지난해 한 해 동안 취업박람회(3회) 8천400명, 구인구직 만남의 날(10회) 3천200명, 취업 특강(12회) 2천100명, 취업 콘서트(2회) 420명의 구직자 참가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기업 스스로 인재를 양성하는 '일학습 병행제 사업'과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행복일자리 프로젝트 캠페인'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다."

- 올해 중소기업 자금 지원 규모는 얼마나 되나.

"올해 충북도의 중소기업 자금지원 규모는 6개 분야, 2천400억원으로 확정됐다. 청년창업 자금 2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은 시설투자용도의 시설자금 1천억원, 기업운영에 소요되는 운전자금 1천380억원으로 나뉘어 지원된다. 이달 초 1차분 접수를 마쳤으며, 오는 4월과 6월에 각각 2차분, 3차분 자금 접수를 한다. 운영난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 중소기업인들에게 한 말씀.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수의 99%, 고용인원의 88%를 차지하는 경제의 기둥이다. 이들이 무너지면 우리나라 경제 전체가 무너진다. 우리 진흥원은 도내 중소기업인들의 땀방울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청양의 해, 중소기업의 새 도약을 함께 이뤄나가자."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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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