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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2.11 14:58:28
  • 최종수정2015.02.11 14:58:28

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

사교육비 규모가 19조원 에 이르고 있다. 공교육비 외에 부담하는 추가 비용이다. 어떻게 하면 사교육비를 절감시킬 것인지 역대정권마다 사교육과 전쟁을 치르듯 했다. 하지만 근원적 사교육 열풍은 막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의 사교육을 막는 대책을 강구하면 새 교육제도와 병행한 추가된 사교육이 발생해서 사교육을 잡는데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정부가 사교육비를 절감시키고 과열 사교육을 막는 처방은 '백약이 무효이다'.라고까지 나오고 있다. 사교육비를 교육방송 교육프로그램으로 처방하려 했으나 그 역시 백약이 무효에 지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 누구도 '교육방송프로그램에 의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냐'고 질문한다면 그에 공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사교육 담당자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정부의 사교육 처방을 피해나간다. 오히려 더 활개를 치고 있다. 보란듯이 사교육이 교육정책의 본질을 추월해서 활개치고 있다. 사교육의 근본 뿌리는 내 자식을 타인의 자식보다 경쟁우위에 있게 하기 위한 교육적 수단이다. 사교육은 지나칠 때는 부정적 역기능이 있지만 지나치지 않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할 때는 긍정적이 효과가 크다 하겠다. 문제는 우리나라 사교육은 지나치게 경쟁심리와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족한 교과목을 사교육을 통해서 보충할 때 순기능이 있다. 공교육에서의 부족한 분야을 사교육을 통해서 보충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바람직한 순기능이라 하겠다. 하지만 공교육 시간에는 주의산만하고 졸거나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사교육에는 집착하고 집중한다면 교육의 본질에 근본적으로 훼손되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번에 개정되는 2018학년도 대학입학 수능 영어절대평가를 보면서 보는이의 각도에 따라서 다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이 있고 부정적으로 보는 측면이 있다. 긍정적 측면은 이번만은 사교육이 잡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는 측면이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은 이번에도 사교육이 잡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는 측면이다. 영어교육에 의한 사교육이 수학, 국어로 번질 것으로 보는 측면이 지배적이다. 수학까지 대입수능 절대평가로 바꿀 때는 국어의 사교육 편중이 높아질게 뻔하다. 영어. 수학, 국어로까지 대입 수능 절대평가가 확대될 경우에는 다른 과목으로 사교육이 번질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기에 사교육의 과열경쟁체제를 완화시키고 해소하는 길은 국민의식과 문화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학부모들이 교육의 본질과 내 자녀에 대한 지나친 경쟁력을 기르는 데에서 다소 초연해져야 한다. 말이 그렇지 누구나 학부모가 되어보면 한 문제라도 더 맞추어 명문 우수대학에 입학시키고 싶어한다. 그 중에서도 인기있고 장래가 보장되는 학과에 넣고 싶어한다. 그래야만 좋은 직장을 잡을 수 있고 그곳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해소되는 교육사회문화가 이루어지지 않는한 역대정권이 그랬듯이 현정권, 다음정권에도 되풀이 안된다는 보장이 없다.

2018학년도 대학입학 영어수능 절대평가를 긍정적인 면에 더 무게를 싣고 싶다. 반드시 그렇게 되길 소망한다. 우려하는 문제점이 극소화되길 바란다. 대학들이 대학 입시에서 수능비중을 줄이고 학생부와 논술 등을 높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학생부 점수를 높이는 데와 논술 등의 점수 높이는 데에 사교육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학 당국과 고교당국에 당부하고 싶다. 모든 체제가 사교육 절감 방향으로 동시에 같이 움직여 주어야 사교육비 절감과 과열 사교육이 근절된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우려하는 국어, 수학 사교육 풍선 교육효과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길 간곡히 바란다. 학생수 감소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 초.중.고학생 사교육비 총액이 4년 연속 19조원대로 감소했다. 개인이 지출한 학생 1인당 월평균사교육비도 2009년과 2011년까지는 24만원 2012년 23만6천원, 2013년 23만9천원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현격히 감소하는 측면은 아니었다. 앞으로 사교육비 총액과 학생 1인당 월평균사교육비가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나길 바란다. 특히 교육,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각층에서 사교육비가 현격히 감소되는 방향으로 사교육비 감소 정책에 힘을 실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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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