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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관·단체장 새해 인터뷰 - 장기선 충북지방조달청장

서글서글한 인상 속 투명한 공직자의 기품
"지역·중소업체 수주 확대 힘쓸 것"
수요기관 맞춤형 마케팅에도 중점

  • 웹출고시간2015.01.25 19:01:47
  • 최종수정2015.01.25 19:01:47

편집자 주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충북 경제계의 수장이 대거 교체됐다. 연말연시이면 늘 있는 인사이긴 하지만, 올해는 의미가 조금 남다르다. '충북 경제 4% 실현'이란 공공의 목표가 설정됐기 때문이다. 충북 경제계의 새 인물들을 통해 충북경제 4% 달성의 구체적 실현 방안을 살펴보고, 그들의 인간적인 면면을 들여다본다.
조달청은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물자의 구매·공급과 이들 기관이 발주하는 시설공사의 계약 및 관리를 담당하는 곳이다. 철저한 전자시스템을 통해 행정관청과 기업들을 관리하다보니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기관이기도 하다.

청주시 흥덕구 가로수로 초입에 자리 잡은 충북지방조달청 역시 시내버스 정류소 이름으로만 친숙할 뿐 이곳에 들어가 본 시민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곳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이곳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대문을 두드려보기로 했다. 조달청이란 곳이 낯설어 들어서기 전까지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졌던 게 사실. 하지만 카메라를 반갑게 맞은 장기선(56) 충북지방조달청장의 미소를 보니, 그 역시 선입견에 불과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장 청장은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하고도 푸근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반갑습니다. 조달청이 조금 낯설죠? 요즘은 더 그래요. 모든 업무를 전자 시스템으로 진행하다보니 찾아오는 사람이 더 줄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오랜만의 손님이 무척 반갑네요. 날씨도 추운데 따뜻한 차 한 잔 하시죠."

서글서글한 눈빛의 장 청장은 이번이 두 번째 충북 근무라고 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경영관리과장을 이곳에서 지낸 뒤 본청 서무계장과 건축설비과 서기관, 서울지방조달청 자재구매과장을 거쳐 이번에 충북지방조달청장으로 부임했다.

"조달청에 근무하게 된 계기라…. 전 원래 체신청, 그러니깐 지금의 우정사업본부 공무원이었어요. 1987년 조달청 기구가 확장될 전입했는데, 조달청 업무를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죠.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 사실 집배·운송 일도 많이 힘들었고요(웃음)."

1958년 경기도 고양에서 5남1녀 중 넷째로 태어난 장 청장은 일산중학교와 고양종합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학 진학과 공무원 시험, 두 길을 놓고 고민하다 22살에 공직에 입문했다. 그리고 곧바로 군에 입대했고, 전역 후 복직과 함께 대학 입학을 했다.

"제가 1979년에 공무원이 됐는데, 학번은 83학번이에요. 낮에는 일을 해야 해서 서울시립대 영문학과 야간을 다녔죠. 마침 졸업한 해에 조달청으로 전입하게 돼 주경야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답니다."

비교적 순탄한 길을 걸어왔다고 자평하는 그는 충북에서 36년 공직생활의 정점을 찍게 됐다. 지난해 12월22일 충북지방조달청으로 취임한 뒤 좀 더 투명하고, 좀 더 지역과 가까운 조달청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벌써부터 그리는 중이다.

장 청장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사업은 크게 3가지. 현장 중심의 고객지원 네트워크 운영, 중소·약자기업의 조달시장 참여 확대, 직원 전문성 역량강화 및 활기찬 직장문화 조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수요기관-조달청 간 소통 활성화, 지역 중소기업·중소조합·건설협회 등의 수주기회 확대, 나라장터 민간개방 및 정책 홍보 강화, 수요기관 맞춤형 마케팅 실시 등을 주요 업무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통합 청주시청사와 충북혁신도시 이전 기관에 대한 수주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민의 세금이 단 한 푼도 새어나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조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는 그의 얼굴에 다시 한 번 서글서글한 미소가 번진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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