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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구석구석 그림 찾는 재미 '청주 수암골'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최근 카페 등 먹거리 인기

  • 웹출고시간2015.01.22 18:43:38
  • 최종수정2015.01.22 18:43:38

청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수암골 뒤 전망대는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아름다운 벽화마을로 유명한 청주 수암골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한국전쟁 직후 피난민들이 이주하면서 생겨난 마을로 우암산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청주시내에서 빽빽하게 들어선 건물만 보다 수암골에 들어서면, 좁은 골목과 지붕이 서로 맞닿은 가구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모습이 아주 상반된다.

수암골이 지역 명소로 거듭난 것은 지난 2008년 공공예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골목벽화가 그려지면서 부터다.


마을은 지저분한 동네 이미지를 벗고 아기자기한, 동심이 살아나는 벽화마을로 거듭났다.

이곳 벽화 감상은 청주시내에서 우암초등학교 옆쪽으로 올라와 보면 바로 수암골 아트투어가 시작된다.

마을 삼충상회부터 시작해 '카인과 아벨'의 주인공인 배우 소지섭, 한지민이 다정한 포즈로 있는 포토존이 있고, 그 위로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드라마 촬영장소로 각광

시골스럽기 그지없던 마을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수암골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소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현재 인근 옛 청주 연초제조창에서도 드라마 '힐러' 촬영이 한창이다. 이곳에서도 드라마가 촬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조만간 수암골의 벽화를 한 번 더 보게 될 것이다.

'제빵왕 김탁구' 촬영장소로 활용됐던 팔봉제빵집. 현재도 빵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벽화가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로 이용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마을 커피숍을 팔봉제빵집으로 이용하면서 드라마의 흥행과 더불어 큰 유명세를 얻게 됐다.

마을에는 드라마에 나온 주인공들의 손을 동판으로 제작해 하나의 상징물처럼 전시해 두었다.

'제빵왕 김탁구' 촬영 당시 주인공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암골이 인기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영광의 재인', '캡틴', '출생의 비밀' 등의 드라마도 제작됐다.

그러면서 사진작가들의 출사장소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중 하나로 각광받게 돼 어느 덧 청주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상상력 가득한 마을벽화

365일 전봇대에 붙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만 부른다는 양 갈래 머리 소녀. 수암골 벽화 중 가장 인기가 좋다.

수암골 벽화 중 가장 인기 있는 그림은 전봇대 소녀다.

365일 전봇대에 붙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는 듯 한 양 갈래 머리 소녀. 그리고 그녀를 숨어서 지켜보는 한 소년.

마을에는 순수한 동심과 함께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벽화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힐링의 길이 되어 준다.

벽화에는 '수암골 벽화마을' 구경에 앞서 관광객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

"수암골 벽화마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픈 여행자라면 부디 저녁 9시 이후에는 관람을 자제해주시길…."

주민들의 이런 마음을 헤아려 최대한의 에티켓을 발휘해달라는 당부다.

누군가 벽에 그려둔 수암골 골목 안내도. 최근 새로 생겨난 카페 등이 많아 수정이 필요하다.

벽화마을의 인기가 지속되자 커피전문점을 비롯한 패밀리 레스토랑, 음식점 등이 속속 등장해 마을은 어느새 세련미 넘치는 청주지역 대표 명소가 됐다.

이전에는 저녁 8시만 넘으면 적막이 흐르던 조용한 마을이었지만 전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찾아와 밤낮없이 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치즈빙수

◇수암골 대표 먹거리 등장

수암골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 가장 많이 거론 되는 몇 가지가 있다.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알려진 보리빵과 영광이네 국수가게의 국수, 그리고 SNS를 통해 알려진 치즈빙수와 딸기타르트 등이다.

이곳 카페 중 한곳에서 판매되는 치즈빙수는 요거트처럼 상큼한 얼음을 갈아 치즈와 시럽을 얹어낸 것이 특징이다. 그 맛이 느끼하지 않고 개운한 것이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특화된치즈빙수의 맛이다.

또 다른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딸기타르트도 SNS를 통해 알려졌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 진열된 타르트의 비주얼을 보는 순간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올 것이다.

'영광의 재인' 촬영지였던 '영광이네'. 드라마 세트의 특성을 사려 국수 전문 식당으로 영업 중이다.

수암골 음식점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드라마 '영광의 재인'에서 나오는 영광이네 국수다.

극 중 천정명(김영광 역)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인 이 영광이네 국수가게는 실제 국수를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영업중이다. 멋모르고 점심 시간대에 맞춰 무작정 갔다가는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할 정도다.

수암골은 전체적으로 지대가 높아 청주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좋은 곳이기도 하다.

눈이 내리면 내리는 대로 산책삼아 구경할 수 있고, 아직까지 드라마의 흔적도 고스란히 간직 돼 있다.

최근 특화된 메뉴로 속속 들어선 카페와 음식점들도 수암골의 대표 먹거리가 되고 있다.

늦은 밤까지 야경을 즐기면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청주에는 수암골이 있다.

/ 김수미기자

수암골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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