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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시장 급감…충북 막걸리 수출전선 비상

한류↓·反韓·엔저 영향 수출액 3년간 81% 떨어져
장수막걸리 진천공장 2년 새 72.4% 감소
조은술세종, 중국 눈 돌리는 등 전략 수정

  • 웹출고시간2015.01.21 19:37:49
  • 최종수정2015.01.21 19:37:49
국산 막걸리의 일본 수출이 급감하면서 충북의 막걸리 산업도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세계를 강타했던 한류 열풍이 한풀 꺾인 데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늘어난 반한(反韓) 감정, 엔화 약세 등이 막걸리 수출 전선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산 막걸리의 일본 수출액은 지난 2011년 4천841만 달러에서 2012년 3천199만 달러, 2013년 1천362만 달러, 2014년 914만 달러로 감소했다. 3년 사이 81.1%나 급락한 셈이다.

이 기간 막걸리 일본 수출 비중도 91.8%에서 59.6%로 떨어졌다. 대신 뒤늦게 한류에 편승한 중국이 2.4%에서 13%로, 홍콩이 0.1%에서 5.3%로, 베트남이 0.5%에서 2.1%로 각각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서울장수막걸리 진천공장이 있는 충북 역시 일본발 역풍을 비켜가진 못했다.

2012년 일본 수출 84억1천550만원에서 2013년 43억6천670만원, 2014년 23억1천680만원 등 매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2년 사이 감소율은 72.4%.

이 업체는 일본 외에도 29개 나라에 막걸리를 수출하고 있으나 전체 수출량의 70%가량을 일본에 의존하는 까닭에 세계 수출 총액도 2012년 90억8천410만원에서 2013년 52억4천250만원, 2014년 33억1천530만원으로 매년 급락했다.

한때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 수출을 했던 청주지역 향토업체 조은술세종도 사실상 일본 시장을 접은 채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지난해 4월 중국 샤먼과 우한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에 참가, 현지 바이어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같은 국제시장 트렌드 변화는 막걸리를 주요 식품산업으로 육성하려던 충북도에 또 하나의 근심거리로 작용했다. 막걸리 제조업체가 도내에 58개나 되는 만큼 수출 시장을 확대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거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역점적으로 개발한 파프리카 막걸리, 와인·막걸리 칵테일의 국제시장 상품화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한류 열풍 감소로 국산 막걸리가 더 이상 일본인들의 입맛을 휘어잡지는 못하는 것 같다"면서 "새로운 수출전략을 수립해 돌파구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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