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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바이오엑스포 연말정산 앞두고 잡음

설계 변경 과정서 22억원 예산 '껑충'
결과보고서·각종 제반 시설도 2~4배 늘어
道 "세부실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증액된 것"

  • 웹출고시간2014.12.23 19:48:25
  • 최종수정2014.12.25 16:43:08
바이오 메카를 꿈꾸며 충북도가 야심차게 준비, 지난 9월 성대하게 치른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막바지 연말 정산을 앞두고 온갖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직후 불거진 설계변경 의혹이 또 다시 일고 있는데다 지역 협력업체 참여도 3~4단계의 하청으로 진행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청주의 한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룬 서울의 대행업체 A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엑스포를 준비했다.

당시 A사는 제안금액 129억7천여만원을 제시했고 도의 최종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5~6차례 협상 과정을 거치면서 세부 사업계획이 변경됐고 최종 예산이 151억9천여만원으로 22억원 증액됐다.

당초 결과보고서 및 백서제작에 대한 제안금액은 2천500만원이었지만, 화보집 제작에 따른 추가비용이 책정되면서 5천300여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입장게이트 부분도 A사는 5천만원에 설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도는 안정성과 상징성을 담은 철제 구조물로 설치토록 주문하면서 1억1천만원으로 변경했다.

각종 제반 시설에 대한 예산 증액은 더욱 두드러졌다.

당시 제안에는 화장품뷰티박람회 때 조성된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 81% 정도를 재활용해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공고 지침에도 부지의 기존 시설 활용 및 신규 시설 설치 등에 최적화 조성계획 제시라고 명시돼 있었다.

때문에 토목공사·전기·상하수도 등에 대한 제안금액도 10억원이 조금 못 미치는 9억3천만원이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10억원 이상이 대폭 증액됐다.

세부적으로는 상하수도 제안금액 2천700만원이 무려 4배가 넘는 1억4천여만원으로 조정됐다. 전기 부분 예산은 2억8천만원에서 8억4천여만원으로 증액됐다.

각종 전시·체험관 조성 과정에서도 예산이 들쭉날쭉 변경됐다.

주제영상관에 계획된 영상콘텐츠 예산 2천1천여만원이 전액 삭감된 반면 다른 전시·체험관 영상 관련 예산은 대부분 2배 이상 올랐다.

'바이오건강체험관(당시 바이오헬스관)' 조성에 있어 당초 제안서에는 1억6천여만원에 500㎡ 단층 규모라고 명시된 데다 각종 최첨단 건강검진, 체험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었지만 실행 계획에는 사실상 내용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 없이 예산만 6억3천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뷰티체험관, 에듀체험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도는 기본·세부실행계획 수립과 각계각층 의견수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세부 사업들이 신규·삭제·변경됐고, 이에 따른 예산 증액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대행계약금액 증액 부분은 17.1%로 최대한 억제했고, 이마저 시설물 배치 과정에서 상당부분 변경된 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50% 이상 증액되는 다른 대규모 행사와 비교했을 때 적지 않은 성과"라고 해명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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