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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나눔의 마음이 희망처럼 싹트는 것"

박석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장

  • 웹출고시간2014.12.04 19:13:33
  • 최종수정2014.12.04 19:13:33

편집자 註

2014년의 끝자락이다. 충북지역 복지재단의 대표를 찾아 2014년의 여정과 2015년에 펼칠 포부를 들어본다.

박석란 본부장

12월 첫날부터, 눈 세상이다.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들은 그대로 성탄절 카드 같은 풍경을 만들어준다.

이 겨울이 다시 지나고 봄이 오면, 겨우내 얼었던 동토의 땅에도 초록빛 싹이 고개를 내밀 것이다.

초록의 싹은 희망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 땅의 아이들이 인격적으로 존중받아야하며 차별 받지 않고 균등한 기회를 가져야 함을 신념으로 여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주며, 무엇보다도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어린이들의 행복을 가꾸도록 돕고 있다.

박석린 본부장은 2014년 2월초 충북지역본부로 부임했다. 부임 일성은 가장 먼저 "우리 직원들이 하는 일은 더할 수 없이 귀하고 즐겁고 소중하며 감사한 일이다. 무엇보다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고 싶다."라는 희망의 전언이었다.

벌써 올해의 끝자락 12월이다. 한 해를 보내고, 2015년을 새롭게 맞이하는 박 본부장의 각오는 무엇일까.

"65년 세월동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국내 최대의 아동복지전문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후원자들의 끝없는 지원과 사랑이죠. 그분들의 따뜻한 손길이 어린이들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는 것입니다. 그분들이 처음부터 후원자로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름다운 기부의 첫 맛을 느끼도록 돕고 싶습니다. 그 행복한 기부의 손길들이 모여져 세상이 더욱 따뜻해지는 기적이 이루어지니까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국내활동은 빈곤가정지원과 인재양성지원을 한다. 균형 있는 영양섭취, 안전한 주거 공간, 균등한 교육기회, 적절한 질병치료 등 아동의 건강한 성장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활동으로는 국제어린이재단연맹 회원기관으로 과거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있다.

또한 같은 하늘아래 동일한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로 북한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지금도 먹을 것을 찾아 사선을 넘나드는 북한사람들, 단순한 배고픔이 아닌 '아사(餓死)'의 위험에 처해있는 아이들과 보육원, 빵 급식, 보건의료, 북한주민 자립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가시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박 본부장은 어린이재단의 마음과 진정한 역할에 주목한다.

"기업과 개인은 역할이 달라요. 기업은 사회적 공익측면에서 커다란 이슈를 이끌며 기여하는 부분을 채우면 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바로 개인기부입니다. 어려운 환경의 아이를 위해 작은 돈이라도 기부했을 때, 개인적 관심이 높아집니다. 그래야 소외된 이웃이 눈에 들어옵니다. 기부, 나눔의 마음이 희망처럼 싹트는 것입니다."

2014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는 14억의 모금액을 달성했다.

도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한 비용은 20억 원을 육박한다. 내년 목표를 물었다.

"내년은 16억 정도 모금을 해봐야죠. 그리고 우리가 잘 볼 수 없는 사각지대의 어려운 아이들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균형 있게 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공익연계마케팅, 지역 언론사와 함께 진행하는 '1004명의 키다리 아저씨를 찾습니다.' 등 많이 움직일 겁니다. 작년 충분히 담금질을 했으니 이제 더 열심히 뛰어야지요."

2014년은 '자녀이름으로 나눔 실천하기' '나눔 디딤돌 캠페인' '청소년자원봉사학교' 그리고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다양한 장소에서 재단 사업 을 벌이는 등 바쁘게 보낸 해였다.

후원자의 가치와 의미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초록우산 나눔 현판 전달' 사업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고 총총히 눈길을 나서는 박본부장의 어깨에 쌓인 눈송이가 마치 그녀가 짊어지고 가야할 어려운 아이들의 미소처럼 보였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 043)258-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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