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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건보공단연수원, 주요 시설용역 외지업체 선점

지역경제 기여 기대는 '그림의 떡'

  • 웹출고시간2014.12.01 16:31:26
  • 최종수정2014.12.01 16:31:26
내년 1월 본격 운영되는 제천시 청풍면의 건보공단 인재개발원(연수원)이 지역민의 기대와 달리 주요 시설용역을 외지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은 최근 실시한 시설용역업체 선정에서 지역업체 우선 배정이 아닌 전국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해 주요 용역업체 대부분을 외지업체로 선정했다.

21명을 채용하는 '청소 경비' 용역의 경우 경기도 안산시 소재 업체가 선정됐고 2년간 8억9천만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는 '시설관리(설비)' 용역 역시 같은 지역의 다른 업체가 선정됐다.

게다가 1년 식대가 7억원으로 추정되는 구내식당 용역은 한 대기업 계열사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연수원으로 인한 실제적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 내 한 용역업체 대표는 "비록 정부가 정한 '계약법'에 의해 업체 선정을 했다고 하지만 이 정도 규모의 용역은 지역 업체도 수행 가능하다"며 "연수원으로 인한 지역 수혜가 '그림의 떡'이 돼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비록 주계약자는 외지업체지만 시설 용역업체 근로인원은 제천시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며 "식당 내 식자재는 지역 농산물 및 지역 업체에서 조달하며 매점 또한 도내 업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연수프로그램에 지역 관광을 포함시킬 것을 공단 측에 건의했다"며 "지역경제활성화에 일정 부분 기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수원이 소재한 청풍면 주민들은 경제적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바탕이 이뤄져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청풍면의 한 주민은 "일부 직종에서 면민 채용이 예정돼 있지만 대부분 단순노무직으로 실제 취업할 주민이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라며 "지역 주민이 별도의 법인을 구성해 시설 용역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청풍면 지역에 경찰리조트 등 각종 연수시설 조성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제천시가 선제적 대응을 통해 각종 계약에서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시는 2012년 연수원을 유치하며 교육 연수생 등 연간 9만명이 제천을 방문해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는 시유지 매각과 더불어 각종 인허가상 행정적 지원, 기반 시설공사 수행 등 상당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예산 지원으로는 연수원 진입도로 가감속 차선설치공사 1억5천만원과 전기공사 3천여만원 등 2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기반시설 조성에 도움을 줬다.

한편 '건보공단 인재개발원'은 정규직원 40명과 용역사 일용근로 40명 등 총8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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