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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자체평가 "폐해·혼란 등 파행 운영"

"교육자가 된 것을 오늘처럼 후회한 적 없다" 비난 봇물

  • 웹출고시간2014.11.26 19:27:24
  • 최종수정2014.11.26 19:27:24
"'사이버 가정학습 실적을 위한 학생 동원 및 교사 압박', '800%에 이르는 방과후 수업 참여 강제', '과다한 교원 직무연수 이수 강요',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파행 운영' 등 폐해와 혼란이 적지 않았다"

이 내용은 충북도교육청이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교육을 평가한 결과다.

이같은 자료를 본 도교육청과 일선 교육지원청 직원들은 '한심하다'라며 자료를 낸 김병우 교육감 공약이행 TF팀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충북도교육청은 26일 기존 상급기관에 의한 3년 주기 학교평가 방식을 2015학년도부터 1년 주기 학교자체 평가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열화를 전제로 한 실적위주의 기존 학교평가를 개선해 단위 학교의 교육역량을 높이고 자율성을 바탕으로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자료를 통해 현재까지 충북교육이 폐해와 혼란 등 파행으로 운영됐다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나섰다.

TF팀에 파견된 교사들이 현재까지의 충북교육을 이처럼 평가하며 보도자료를 배포하자 도내 교육계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또 성취도평가나 방과후수업, 사이버학습 등 각 업무를 담당했던 실무자들도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이버 가정학습을 위해 학생 동원이나 교사 압박 등을 한 적이 없다"며 "충북도교육청은 사이버학습 우수 평가를 받으며 모범적으로 운영되는데 이런 식의 평가는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교육과정 파행 운영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전교조 교사들 몇몇이 자신들의 정책 추진을 위해 충북교육 전체를 저하하면서 쥐락펴락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자료를 배포한 담당 부서에서는 "민감한 부분의 문구는 삭제를 원했지만 파견교사들이 하는 것은 말릴 수가 없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A장학사는 "정말 혼신을 다해 일을 해왔는데 이렇게 폄하하는 것은 사기를 떨어뜨리고 충북교육을 비하하는 것"이라며 "교육자가 된 것을 오늘처럼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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