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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1.25 16:46:12
  • 최종수정2014.11.25 16:46:12

조혁연 대기자

중앙공원에 이어 청주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은 상당구 수동 283-3번지 위치한 상당공원이다.

상당공원은 1만9백여㎡의 그리 크지 않은 면적으로, 공원내 주요 시설로는 충북도민 헌장탑, 한병수(韓鳳洙, 1883~1972) 동상, 충북 4.10학생혁명 기념탑 등이 있다.

그러나 상당공원은 지난 1930년대에 조성된 중앙공원과 달리 비교적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상당공원은 지난 1974년 근린공원으로 지정됐다. 청주 향토문화대전 자료에 따르면 이곳에 금수장 여관과 동아극장 등이 있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암산(牛岩山·338m)을 가린다고 하여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했다.

상당공원 도민헌장탑

상당공원은 지난 1979년 충북도민헌장탑이 건립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도민헌장탑은 공원의 많은 면적으로 차지하고 또 도심 중앙에 우뚝 솟아 있어 단번에 시민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러나 도민헌장탑에는 언제, 누가 이 탑을 세웠고 또 조형물이 의미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한 줄의 설명문도 만날 수 없다. 현 충북도민헌장탑은 1979년 전국소년제천 청주대회를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기념물로 세워졌고, 당시 충북지사는 정종택 씨였다. 당시 충북체육은 소년체전 7연패를 하는 등 전국의 부러움을 샀다.

정 지사는 이런 분위기에 맞춰 소년체전 개막을 앞두고 청주도심 중앙에 도민헌장탑을 세우고자 했다. 국민교육헌장에 비견되는 도민헌장인 까닭에 내용은 계몽적인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문을 옮기면 이렇다.

'충청북도는 충의롭고 중후한 전통을 지닌 곳이요. 수려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고장이다. 우리 도민은 진취적인 기상을 길러 모두가 잘사는 복지 사회건설을 위하여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다짐의 내용은 첫째~다섯째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충효와 학문의 전통을 이어받아 의롭고 바르게 산다. 둘째 내 고장을 사랑하고 문화유산을 보전하여 도민의 긍지를 높인다. 세째 성실하게 일하고 근검 절약하여 생산하는 생활을 한다. 네째 서로 돕고 아끼며 공익과 봉사를 앞세워 명랑한 사회를 이룩한다. 다섯째 능동적이고 실천적인 풍토를 조성하여 번영된 내일을 개척한다. 1979년 4월 22일'

문제는 조각가 선정이었다. 당시 충북 출신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닌 조각가는 작고한 김봉구 선생과 김경화(67) 씨 등 단 두 명이었다. 김봉구 선생을 서울대, 김경화 씨는 홍익대 미대를 졸업했다.

이중 청주고 출신으로 당시 경상대에 재직하고 있던 김교수가 선정됐다. 그 직전 김교수는 국전에서 큰 상을 받았고 이것이 작가 선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공주대학교(구 공주사대)로 학교를 옮긴 김 교수는 청주 유일의 야외 국보인 용두사지 철당간의 지주에서 조형적인 힌트를 얻어 설계 6개월, 제작 6개월 등 1년의 작업 끝에 시멘트+철근 재료의 현 충북도민헌장탑을 완성했다.

조형적인 힌트는 당간지주에서 얻었지만 조형언어가 상징하는 바는 '뻗어나는 충북의 기상'이라고 김교수는 얼마전 전화 통화에서 밝혔다. 그리고 두개의 기둥 사이에 설치한 군중 형태의 금속물은 도민헌장 내용을 조형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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