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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 우범지대화…'벌벌' 떠는 주민들

장기간 방치된 공·폐가에서 사건·사고 잇따라

  • 웹출고시간2014.11.23 19:18:13
  • 최종수정2014.11.23 19:18:13

지난 22일 오후 4시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의 재개발지역에 사람이 살지 않은 폐가가 방치돼 있다.

ⓒ 김동수기자
청주 옛 도심의 재개발지역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우범지역화 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 내 정비예정구역은 올해 8월6일 기준 모두 26곳으로 이 중 13곳이 주택재개발지역이다.

특히 사직동의 재개발지역은 모두 32만400㎡로 전체 재개발지역의 22.8%를 차지한다.

면적이 큰 만큼 공·폐가가 그대로 방치되면서 청소년의 탈선 장소는 물론 각종 사건·사고의 온상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사직동 폐가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신고에 경찰이 숨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문제는 공·폐가에서 이러한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4월에는 모충동의 공·폐가에서 백골이 된 변사체가 뒤늦게 발견됐다.

2년 전 가출신고 된 50대 남성이었다.

지난 22일 오후 4시 사직동의 재개발지역은 사용하지 않는 4~5층짜리 여관 건물들이 방치돼 있다.

온갖 생활폐기물이 그대로 버려진 주택도 수두룩하다.

비어있는 주택과 여관 건물은 노숙자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들어가 흡연과 음주를 하는 탈선장소로도 악용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방치된 공·폐가에서 각종 사고가 매해 일어난다고 입을 모은다.

노숙자가 오가거나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가 돼 화재도 여러 번 났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 A씨는 "중학교 1학년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폐가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노숙자가 폐가 2층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이 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네 곳곳에 있는 공·폐가로 동네 주민들이 불안해하기도 했다.

주민 B씨는 "담배를 피우러 온 청소년들이 노숙자와 시비가 붙어 싸우는 경우도 종종 목격했다"며 "인적이 드문 공·폐가 지역에 도박장도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폐가 지역에 순찰을 돌며 청소년 탈선 등을 예방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자체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수기자 kimd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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