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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1.20 18:24:31
  • 최종수정2014.11.20 18:24:31
'청주 지웰시티 3차 아파트 건설 승인 논란, 청주 삼겹살거리 활성화 위한 인도 확장 화단조성 공사 논란, 청주 성화초등학교 등굣길을 위협하는 빌라 건축 승인 논란'. 청주시가 문제 같지도 않은 이러한 문제로 연일 비판을 받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0일 열린 4회 청주시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통합 청주시가 중부권 핵심도시로 더 나아가 세계 속의 으뜸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자리 확대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시민이 안전한 도시 건설 △지속가능한 도심재생과 균형발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원칙과 기본이 바로선 신뢰행정 등 분야별 시정방향을 제시했다.

필자는 이중 원칙과 기본이 바로선 신뢰행정 구현을 이승훈 청주시장 체제에서 반드시 이루길 희망한다. 앞서 열거한 3가지 논란의 근본적 원인도 원칙과 기본이 바로서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원칙과 기본이 바로선 행정 구현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직한 마음과 정직한 행동만 있으면 가능하다.

지웰시티 3차 아파트 건설 승인을 놓고 해당지역이 시끄럽다. 주민들은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인근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악취, 유해화학물질 유출 위험 등의 이유를 들어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산업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가동 중인 산업단지에 주택가가 들어선 것부터 잘못된 일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음을 얼마든지 예측 가능했는데, 청주시가 묵인했기 때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삼겹살거리 인근 인도 확장 및 화단조성 논란은 청주시가 옛 도심 경제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걷기 좋은 거리조성사업을 벌이는 곳 중 한 곳이다. 그러나 기존 3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어들면서 심각한 교통 혼잡을 겪고 있다. 1차선을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이다. 공사 계획 전부터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교통 혼잡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화단조성보다는 부족한 주차장 신설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했다. 외부용역을 통해 단 하루 동안 실시된 교통흐름 조사와 찬성측 주민의견만을 들어 공사를 강행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인근 상인들은 매출증가는커녕 교통체증으로 오던 손님조차 발길을 돌렸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성화초 등굣길 위협 빌라 허가 논란은 또 어떠한가. 인도를 점령한 빌라주차장 때문에 아이들 등·하굣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담당공무원이 한번쯤 문제의 현장을 정직하게 확인했더라면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원칙과 기본이 바로서지 않은 일은 이 뿐만이 아니다. 충북도의회 의정비 인상 논의 역시 원칙과 기본이 바로서지 않은 대표적인 사례다. 도민, 더 나아가 국민들의 바람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읽고 받아들였다면 의정비 인상 같은 염치없는 시도는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직하지 않은 행동은 반드시 그 이상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교훈을 지금이라도 경청해야 한다.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이후 84만명의 거대 청주시가 탄생했다. 통합 전 청주시 올 한해 예산보다 6.6% 증가한 1조9천628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이 편성됐다. 민선 6기 시정방향은 일등경제 으뜸청주에 맞게 편성했으며 시민들의 생활안정과 지역의 균형발전에 예산을 집중 배정했다고 했다. 으뜸청주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승훈 청주시장 한사람만의 실천으로 불가능하다. 청주시 공직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정직한 마음으로 행동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공직자 개개인의 몸에 배어있는 한 이러한 꿈과 희망은 결코 이룰 수 없다. 책임이 두려운 나머지 매사에 수동적인 자세를 보이는 이들이 많은 조직, 책임지려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조직이 돼서는 안 된다. 책임질 줄 아는 자세, 도전하는 이들을 우대하는 청주시를, 충북의 공직사회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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