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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0.28 16:03:43
  • 최종수정2014.10.28 16:26:19

조혁연 대기자

담배는 포르투갈어 '토바코'(TOBACCO)가 일본에서 '다바코', 그리고 이 '다바코'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담바구'로 불리다가 '담배'로 정착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토바코'에 대해서는 △서인도제도의 섬이름이라는 설 △그곳 원주민이 사용하던 담뱃대 이름이라는 설 등이 있으나 정설화된 것은 없다.

이밖에 담배는 조선시대에는 남령초(南靈草), 연초(煙草), 다연(茶煙) 등으로도 불렸다. '남령초'는 남쪽의 신령스러운 풀, '연초'는 연기나는 풀, '연다'는 연기나는 차라는 뜻이다.

담배의 원산지는 어디이고, 또 우리나라에는 언제·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왔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담배의 원산지는 중아메리카로,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때 담배에 약효능이 있다고 생각해 유럽으로 가져갔다.

이것이 유럽에서 한반도로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3가지 설이 있다. 첫째, 포르투칼-필리핀-일본-조선 순으로의 전래설, 둘째는 비단길-청나라-조선 유입설, 셋째는 두 가지 모두, 즉 한반도 남북으로부터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들어왔다는 설이 있다.

현재는 첫 번째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 경우 담배는 임진왜란을 전후로 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들어왔다는 설이 보다 유력해 진다. 조선시대 고문헌에도 담배는 일본과 관련된 내용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광해군일기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다.

'동래(東萊) 왜관(倭館)에 화재가 발생하여 80칸을 모두 태웠다.【왜인들이 담배를 즐겨 피우므로 떨어진 담뱃불로 화재가 일어난 듯하다.'-<광해군일기 15년(1623) 2월 15일자>

이때 당시 사관은 '담배'를 '남초'(南草)라고 기록했다. 따라서 왜인, 부산 동래, 남초 등은 연관성을 지니면서 하나의 묶음된 어휘군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담배의 원산지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기술한 인물은 실학자 '이규경'(李圭景·1788~1856)으로 볼 수 있다. 그의 저서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이런 내용이 보인다.

"(…) '답발고'라는 말이 있는데 아메리카주【큰 땅으로 오대주의 하나이다】에 속하는 작은 섬의 이름으로, 여기서 나는 일종의 이상한 풀을 그곳 사람들이 '백두모'라고 부르는데 이것이 곧 '답발고'의 본래 명칭이다."-<오주연문장전산고 다연편>

원문은 '有답(초두변+合)跋菰。本一小島之名。而島屬亞墨利加洲。【大地五大洲之一也】其地産一種奇卉。土人呼曰百杜摸。是답跋菰之原稱。'으로 돼 있다.

인용문에 등장한 '답발고'는 포르투칼어 '토바코'를 지칭한 것이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이규경은 '아메리카'(인용문 亞墨利加)와 '오대주'(五大洲)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1872년 충주목 지도의 월악산과 덕산면.

정조-순조 연간의 인물인 이규경은 만년에 우리고장 충주 연원과 월악산 밑에 살면서 실학서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지었다. 근대가 시작되기 전인 19세기 중반에 서울도 아닌 월악산 에서 이같은 저술 내용을 남긴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자료를 추적하면 그의 어머니는 충주 연원에서 살았다. 이규경은 이후 어머니가 돌아가자 월악산 아래인 지금의 덕산면 일대로 들어가 만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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