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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민주당 재탄생…강신성 대표 인터뷰

"60년간 이어온 민주세력 상징과 뿌리 잇고 싶었다"

  • 웹출고시간2014.10.26 19:43:00
  • 최종수정2014.10.26 19:43:00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민주당'이라는 당명을 지켰다. 단순히 당명을 유지하는 게 아니다. 60년간 이어져 내려온 민주세력의 상징과 뿌리를 잇고 싶었다."

지난 9월21일 민주당이 재탄생했다. 야당부활과 정치개혁을 표방했다.

창당 이후 첫 인터뷰로 충북일보를 택한 이유를 묻자, 강신성(57·사진) 민주당 대표는 "충북은 사람의 위(胃)와 흡사하다"는 말로 정치신념을 피력했다.

이어 "사람의 위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균형 있게 나눠주는 가장 중요한 소화기관"이라며 "포용하고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충북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과거 호남에 치중돼 있던 정치적 기반을 넘어 민주당의 기본 모토인 '지방으로'의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지난 3월27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되면서 민주당이라는 당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다.

강 대표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야권의 상징인 '민주당'의 정신을 지켜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강 대표는 "살아가면서 정치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누군가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현재의 야권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답답함과 안타까움에 지금의 민주당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하자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와 뜻을 같이했다. 운도 따랐다.

지난 3월28일 오전, 창당 관련서류를 준비해 선거관리위원회로 들어가는 순간, 뜻밖의 위기에 봉착했다. 민주당이란 당명으로 새롭게 창당을 준비하려는 일행을 만났다. 결국 추첨을 통해 천신만고 끝에 강 대표가 선택됐다.

그 후 창당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중앙당과 5개 시도당 창당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6·4지방선거로 인해 창당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걱정은 기우였다.

창당 준비는 불과 4개월 만에 끝냈다.

야권에 혼란을 줘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6·4지방선거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강 대표는 "지난 선거 전후 2달 동안은 그 어떤 창당 준비도 하지 않았다"며 "공천 요구 등 이번 선거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자는 의견이 많았으나 야권의 혼란을 피하자는 판단에서 선거 무개입 원칙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야권과의 합당'이나 '지분요구' 등 주변의 삐딱한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일축했다.

강 대표는 "우리는 당명개정이나 합당 등 그 어떠한 것도 반대한다"며 "대한민국 역사 상 최초의 100년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현재 야권은 지리멸렬하고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국민의 요구를 저버리고 있다. 민주당은 시민정당인데다 기득권에서 자유로워 정치혁신의 선두에 나설 수 있다"고 못 박았다.

강 대표가 구상하는 정치개혁안은 '선거제도 개혁'과 '개헌을 통한 독일식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다.

강 대표는 "1단계로 비례대표 50명을 증원해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을 246대 104로 한 뒤, 추가적으로 비례 비율을 높여 200대 150으로 돼야 한다"며 "국회의원 특권을 버리고 보좌진 규모도 절반이상으로 감축하는 등 국회 관련 예산 총액을 10년간 동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은 전국 7천여명, 충북지역에서 1천명이 넘는 당원이 확보됐다. 내년 충북도당 창당을 목표로 조직망 구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강 대표는 "좋은 정책과 대안을 꾸준히 제시하고 좋은 인재를 영입한다면 민주당이 시민정당으로 재탄생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1년 간 당의 내실화에 전념하면서 총선을 준비, 반드시 야권을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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