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기대 컸던 '2회 세종축제' 홈페이지 운영 엉망이었다

개장된 지 1년 5개월 지난 축제장을 "조성된다"라고 소개
376자짜리 문장 마침표 없고,주변 신도시 관광지 모두 누락
초등학생도 웃을 수준 영어 표기,비문·어색한 표현도 수두룩

  • 웹출고시간2014.10.25 16:39:58
  • 최종수정2014.10.26 16:39:10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세종시 주최로 지난 10~12일 열린 '제2회 세종축제'가 홍보의 기본인 홈페이지 운영이 엉망이어서 관람객들을 실망시켰다. 붉은 색 네모로 감싼 부분이 문제가 있는 것들이다.

"국내최대 규모의 세종시 중앙호수공원은 부지면적 61만㎡, 물면적 32만 2,800㎡, 담수량 50만 8천톤으로 축구장 62개를 붙여놓은 크기로 조성된다. 호수공원에는 5개의 주제를 지닌 인공섬이 있는데, 문화시설인 컨벤션센터와 연계하여 특화된 문화행사를 담는 독립된 다양한 축제의 공간인 축제섬, "햇살을 머금고 있는 강가의 돌"을 형상화한 670석 객석을 갖추어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수상무대인 무대섬, 도심 속 해변처럼 물놀이시설과 모레사장으로 조성되는 물놀이섬,다양한 물꽃을 즐기는 주제화원으로 수생생물과 생태습지가 있는 물꽃섬과 수질정화를 위한 습지와 복합생물서식처로 조성 및 자연생태를 탐방하는 경관루트인 습지섬이 있으며 호수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며 주변에 대통령기록관과 국립도서관, 그리고 국내 최대가 될 국립수목원이 조성되며 박물관단지, 중앙공원 등이 들어선다"

◇376자나 되는 문장에 마침표도 없어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세종시 주최로 지난 10~12일 열린 '제2회 세종축제' 홈페이지의 세종여행 코너에 올라 있는 축제장(세종호수공원) 소개 내용 중 문제가 있는 부분.

세종시 주최로 지난 10~12일 열린 '제2회 세종축제' 홈페이지의 세종여행 코너에 올라 있는 세종호수공원 소개 내용 전문이다.
공원을 조성한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해 5월 2일 개장과 함께 가칭 '중앙호수공원'을 '세종호수공원'으로 바꿨다. 하지만 개장된 지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세종축제는 물론 세종시청 홈페이지에는 옛날 이름이 그대로 올라 있다. 호수공원 소개 글의 '크기로 조성된다'라는 표현으로 미뤄볼 때,개장 이전에 만든 홍보 자료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두 번째 문장은 너무 길어 숨이 막힐 정도다. 한 문장이 376자나 되지만,정작 마침표는 없다.

세종시 전신인 연기군 시절 매년 4월 열렸던 '도원문화제'와 '왕의 물 축제'를 통합해 지난해 10월 처음 연 '1회 세종축제'는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 때 홈페이지 접속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네이버의 '축제·행사 일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축제 시작 하루 전인 10월 10일 전국 47위에서 축제 시작일에는 16위로 급상승,충청권 축제 중 2위에 올랐다.

이에 고무된 시는 올해 축제를 더욱 알차게 치르기 위해 지난 3월 27일~4월 30일 최고 1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아이디어까지 공모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모두 644건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축제 내용은 작년보다 상당히 알차졌다는 게 관람객들의 대체적 평가다. 하지만 올해는 같은 순위에서 100위 이내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인기가 추락했다. 축제 홍보의 기본이 되는 홈페이지 운영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많은 비문,엉터리 영어 표기 눈에 거슬려

첫째,축제장 및 인근 여행지 정보가 대부분 오래 된 것들이다. 연계 관광지인 고복호수공원(저수지)은 지난해 길이 1km가 넘는 목재데크 보행로가 설치되는 등 시설이 업그레이드 됐으나, 소개 내용과 사진은 종전 것이다. 둘째,관광 정보의 기본은 지도인 데도, 연계 관광지 9곳의 지도가 모두 누락돼 있다.

셋째,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축제장 인근에는 국립세종도서관,밀마루전망대,백제역사고분공원,세종보,우주측지관측센터 등 새 관광명소가 많이 생겼다.하지만 호수공원 외에는 소개된 게 하나도 없다. 넷째,홈페이지의 푸른색 바탕이 파란 가을 하늘과 구분이 잘 되지 않고 차가운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많았다.

다섯째,초기화면에 팝업창이 4개나 뜨면서 인터넷 속도가 느려 "짜증 난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이 적지 않았다. 여섯째,비문(非文·문법에 맞지 않는 글)이나 표현이 어색한 문장이 자주 눈에 거슬렸다. "제2회 세종축제,세종의 꿈을 즐기다"는 초등학생도 웃을 수준인 "2th SEJONG Festival Enjoy the SEJONG of Dreams"란 영어로 표기돼 있다. 그러나 "The 2nd SEJONG Festival, Enjoy the Dreams of SEJONG"이 맞는 표현이다. '세종호수공원 일월'이란 맞춤법 오류도 축제가 끝날 때까지 고쳐지지 않았다.

'자주 찾는 질문' 코너엔 "익사 사고를 대비하여 수상요원 및 구명조기를 완비하고 있습니다",'공지사항'에는 "옥상정원 및 시티투어 관람관련 접수 재개는 25일 13시 부터 접수를 재개 함을 알려드립니다"란 문장이 버젓이 올라 있다. 조치원읍 출신인 윤종문(39·회사원·서울 강남구 논현동)씨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기 위해 축제 홈페이지를 방문했으나 수준이 너무 낮아 실망했다"며 "예산을 아끼기 위해 한글에 서툰 중국교포(조선족)을 쓴 게 아니냐"라고 비아냥거렸다.

이밖에 △갤러리에 세종호수공원 옛날 사진 2장만 올라 있고 △숙박업소 안내 정보에 전호번호와 상호가 없으며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게시판'이 없는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세종시가 지난 10~12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연 '2회 세종축제'가 홍보의 기본인 홈페이지 운영에서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가을을 맞아 주변에 단풍이 곱게 물든 세종호수공원의 24일 모습.

ⓒ 최준호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동계훈련으로 전국체전 6위 탈환 노릴 것"

[충북일보] 박해운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이 "이달부터 동계 강화훈련을 추진해 내년도 전국체전에서 6위 탈환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박 사무처장은 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아쉽게 7위를 달성했지만 내년 전국체전 목표를 다시한번 6위로 설정해 도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초 사무처장에 취임한 박 사무처장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우수한 선수가 필요하고,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예산이 필수"라며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있는 예산을 가지고 전국에서 수위를 다툰다는 점에선 충북지역 체육인들의 열정과 땀의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 분야에 대해서만 예산지원을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 향상을 위해 예산 확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무처장은 도체육회 조직확대 계획도 밝혔다. 현재 24명의 도체육회 인원을 29명으로 증원시키고 도체육회를 알려나갈 홍보 담당자들에 대해서도 인원을 충원할 방침이다. 박 사무처장은 "현재 도체육회의 인원이 너무 적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국에서 가장 도세가 약한 제주도의 경우에도 체육회에 3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