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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노인들, 인생 황혼기에 열정의 꽃 피웠다

예술의전당서 노인문화예술제
도내 16개 복지관·1천여명 참가
함창 등 다양한 장기 선보여

  • 웹출고시간2014.10.22 19:38:05
  • 최종수정2014.10.22 19:38:05

22일 오후 1시께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4회 충북노인문화 예술제'에서 가경노인복지관 다솜합창단이 울산아가씨를 부르고 있다.

ⓒ 사진=강준식 인턴기자
청주예술의전당에서 22일 하루 종일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10월 경로의달을 맞아 충북도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주최하는 '4회 충북노인문화예술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충북도내 16개 복지관에서 1천여명의 노인이 참가해 합창·색소폰·하모니카·하프·기타연주 등 다양한 장기를 선보였다.

노인들은 복지관에서 배운 장기들을 1년간 갈고 닦아 이날 가족들 앞에 첫선을 보였다.

무대를 마친 어르신들 중에는 긴장이 풀린 듯 자원봉사자의 부축을 받아 내려오는 분도 있었다.

22일 오후 1시께 청주예술의전당 2전시장에서 열린 '4회 충북노인문화 예술제' 문예·서화전에서 노인들이 전시된 작품들을 관람하고 있다.

ⓒ 사진=강준식 인턴기자
예술의전당 2전시장에서는 시·서화를 열심히 배운 어르신들의 작품들이 내걸렸다.

120여점이 넘는 출품작 중 입상작 45점만 사람들 앞에 선보일 수 있는 영예를 누렸다.

입상자들은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복지관은 어려운 노인들을 돕는 기능을 뛰어 넘어 노인들의 각종 취미생활을 배울 수 있는 배움의 장,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되고 있다.

충북도 노인종합복지관은 어려운 노인이 아닌 모든 노인들이 취미·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52개 강좌를 개설해 가르치고 있다.

음악·예술뿐만 아니라 일본어·중국어·영어 등 각종 외국어까지 가르치고 있어 황혼을 보내는 노인들이 학생으로 돌아간 듯한 배움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노인이라면 누구나 복지관을 방문해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

1998년 1월 개관한 충북도 노인종합복지관은 현재 3천500명의 노인들이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다.

교직생활을 하다 1999년 은퇴한 문천식(80)씨는 "노인들이 복지관을 찾지 않는 이유는 복지관의 기능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복지관은 노인들에게 취미와 문화생활을 영유할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만 용기 내 찾아가면 삶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경복지관 소속으로 합창부문에 참가한 김광연(78)씨는 괴산군청 산림과장으로 공직에 있다 17년 전 은퇴해 지난 2009년부터 복지관을 다녔다.

김씨는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즐겁다"며 "은퇴 뒤 무료한 일상이 반복됐는데 복지관을 나가고부터 늘 즐겁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도 노인종합복지관 심의보 관장은 "아직까지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이 부족하다"며 "그래도 집에만 있지 말고 복지관 등을 찾아와 여러 사람들과 같은 취미생활을 즐기면 건강하고 윤택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 강준식 인턴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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