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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웰시티 3차 건립 놓고 '갑론을박'

청주산단 현안해결 정책간담회
'주거환경' vs '산업활동'
입장차만 확인 합의점 도출 못해

  • 웹출고시간2014.10.22 17:28:42
  • 최종수정2015.06.17 16:58:15

22일 청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청주산단 현안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청주 대농지구 내 지웰시티 아파트 3차분 건립 사업을 두고 민·관·기업이 머리를 맞댔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산업생산활동과 주거환경 충돌로 논란은 심화되고 있지만 청주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녹색청주협의회가 주최한 '청주산단 현안해결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3가지 현안이 주요 쟁점으로 소개됐으나 사실상 SK 하이닉스 3공장 100m 앞에 추진 중인 신영의 대농지구 지웰시티 3차 건립을 대한 합의점을 찾기위해 진행된 원 포인트 회의였다.

이병권 청주산단 관리공단 관리국장은 "40년 전 청주 끝자락에 자리 잡은 청주산단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시가 무분별하게 개발을 허용했기 때문"이라며 " 산단 내 폐수종말처리장에서 냄새나는 건 당연한데 지웰시티 1차 입주 뒤 계속 악성민원이 제기돼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영은 아파트를 분양하고 손 털고 나가면 그만으로 결국 청주시, 주민, 청주산단 입주업체만 남는다"며 "청주산단 근로자가 1년에 1조5천억을 받는데 이는 청주시의 지난해 예산보다 많을 정도로 청주산단은 중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충북도와 청주시, 시민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유치한 하이닉스가 수도권 규제 완화 속에 이천 본사로 공장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현국 SK 하이닉스 경영지원실장은 "3공장이 어렵게 들어섰는데 지웰시티 입주 후 소음·냄새 민원이 제기돼 3공장 냉각탑 소음 저감 등에 수백억 원을 들였다"며 "2차, 3차 입주민들이 소음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잔다고 해도 대책이 없을 정도로 너무 가깝다"고 호소했다.

김성환 신영대농개발 부사장은 발제 대부분을 대농지구 개발 과정과 지웰시티 3차 사업의 개요를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김 부사장은 건립 당위성에 대해서는 "개발 사업은 빛도 있고 어둠도 있다"며 "사람이 살 권리가 침해되어선 안 된다. 입주민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종호 LG화학 안전환경담당공장장, 함정수 GD이사도 주민 민원 문제를 우려했다.

염우 녹색청주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산업활동을 존중할 것인지, 주거환경을 존중할 것인지 지역발전을 둘러싸고 가치가 충돌하고 있다"며 "청주산단 갈등조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충북대 반영운 교수는 "주변 지역 영향 범위를 면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기초해 주택건설 허가 여부를 정해야 한다"면서 "가장 큰 문제인 소음공해 방지 대책을 우선 마련하는, 사전예방의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웰시티 1차 입주자는 "대농지구의 가장 큰 문제는 학교다. 1차가 들어올 때부터 젊은 학부모 위주로 학교 신설을 요구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학교 문제만 해결되면 3차분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건축법상 허가 사항만 충족하면 허가 해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철연 건축디자인과장은 "우리 과 입장에서만 얘기하면 해당 부지는 법적으로 아파트 건축이 가능하다"며 "신영의 사업계획 신청과 관련해 도시관리계획 수립, 교통영향분석, 학교용지 해결 등 3개 보완 요구를 했는데 이를 다 해결하면 허가를 내 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청주산단은 1969년부터 조성된 중부권 최대 산업단지로 409만9천㎡ 부지에 37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2005년 대농지구단위계획 승인으로 산업단지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와 상업단지가 조성된 후 인근 주민의 환경관련 민원이 늘고 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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