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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 예산 삭감 후폭풍…충북도의회 '첩첩산중'

새누리당 분열 우려 속 본회의 부활 가능성 희박
진퇴양난 이언구 의장 정치력 시험대 올라
25~26일 '반쪽' 연찬회에 관심 집중

  • 웹출고시간2014.09.25 20:05:33
  • 최종수정2014.09.28 14:44:11
충북도의회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또 터졌다.

이번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뜬금포'를 보여줬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MRO(항공정비) 단지 개발 사업을 지난 23일 예결위가 전액 삭감한 것인데 당초 지난 18일 산업경제위원회에서 통과된 사항이 순식간에 뒤집혔다.

사실상 의회를 장악한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원 구성, 교섭단체 논란에도 이렇다 할 묘책을 제시하지 못한 이언구 의장의 리더십을 둘러싼 의문과 함께 이를 타개할 2번째 정치력 시험대라는 목소리도 적잖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원 구성이나 교섭단체 논쟁과 같이 여야의 대립이 아닌 당 내부의 문제가 더욱 큰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예결위가 삭감한 예산을 살리는 방법은 하나다.

재의결 수정안 발의를 통해 본회의에서 부활시키는 것인데 재적의원(31명)의 3분의 1인 11명의 의원이 연대서명해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원 10명이 전원 서명한다고 가정할 때 적어도 새누리당 의원 중 1명 이상이 힘을 보태야 하는데 당 내부의 동의 없이는 이른바 '반란'으로 취급될 여지도 있다.

여기에 여야의 대립이 격화된 상황에서 자당 예결위원들의 자존심만 자극한다는 여론도 무시할 수 없어 새누리당은 오도 가도 못하는 형국이다.

이언구 의장의 정치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이승훈 청주시장조차 이번 일을 두고 "도의회와 도지사의 정치적 차이"라고 규정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은데다 새정치연합 충북도당도 25일 성명을 통해 "자중지란"이라고 비꼬는 상황에서,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닷새 앞으로 다가온 2차 본회의 전까지 답을 제시해야 하는 숙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25일 도의회는 또 연찬회를 떠났다.

예고된대로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이 전원 불참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감정도 둘로 나뉘어 있다.

이언구 의장의 정치력이 특히 중요한 시점인데 이번 연찬회에 지역 정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MRO 사업 예산에 대한 논의가 상당부분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 의장 개인적으로는 리더십 입증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전망 때문이다.

'반쪽짜리' 연찬회에서 오히려 자당 의원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당내 분열만 확인한 채 얼굴을 붉히며 돌아올지, 명쾌한 답을 가지고 돌아올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현재 새누리당은 여러모로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며 "MRO 예산이 본회의에서 부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새누리당의 수뇌부의 정치력에 따라 나름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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