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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저수지 편의시설 관리 '엉망'

무성한 잡초·파손된 벤치·널브러진 쓰레기
둑 높이기 일환 데크·쉼터 조성
1곳당 5억~30억원 들여 설치
사후 관리 부실…나들이객 외면

  • 웹출고시간2014.09.15 19:45:03
  • 최종수정2014.09.15 19:45:03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재탄생 된 청주시 가덕면 한계저수지가 사후 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나들이객을 위해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 주변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다.

ⓒ 최범규기자
충북지역의 저수지가 휴식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지만 사후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며 지역 주민들과 가을철 나들이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전 정권부터 추진 중인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에 따라 도내 16곳의 저수지에는 각종 데크와 쉼터, 운동시설 등이 설치됐거나 현재 조성 중이다.

저수지 1곳 당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까지 투입돼 편의시설이 설치됐고 지역 내 휴식 공간으로 적잖은 호응을 얻었다.

현재의 모습은 어떨까.

편의시설 조성 공사가 완료된 청주시 가덕면 '한계저수지'와 보은군 수한면 '보청저수지'를 찾아 가봤다.

모두 123억6천400만원이 투입돼 지난 2011년 6월 전국 최초로 준공한 한계저수지에는 제당 데크계단 등 7개의 편의시설물 설치돼 있다.

이 시설에만 모두 10억원이 투입됐는데 현재는 곳곳에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돼 있었다.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재탄생 된 보은군 수한면 보청저수지가 사후 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찾은 보청저수지 주변 산책로에 쓰레기가 쌓여있다.

폭죽 쓰레기나 깨진 유리병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5~6개의 벤치 주변을 가득 메운 잡초가 무릎 높이 이상으로 자라있는 점을 미뤄보면 제초 작업이 한동안 없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지난 14일 찾아간 보청저수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모두 6억7천900만원을 들여 벤치나 운동시설 등 각종 휴식공간을 설치했지만 주변에는 널브러진 쓰레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보은군 수한면 보청저수지에 설치된 벤치. 파손되고 잡초에 둘러싸인 채 방치돼 있다. 차량 출입이 금지된 산책로에는 여러 개의 자동차 바퀴 자국이 보인다.

ⓒ 최범규기자
일부 벤치는 파손 된 상태였다.

저수지 산책로는 자갈로 덮어놓은 탓인지 걷기조차 불편한데다 자동차가 출입 한 흔적까지 있어 그마저 길이 울퉁불퉁했다.

주민 김모(49·보은군 회인면)씨는 "저수지가 깨끗하게 정비돼 나들이 장소로 적격이라는 말을 듣고 가족들과 찾아왔는데 겉만 그럴싸하지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며 "앉아 쉴 만한 벤치가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고 불평했다.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예산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고 있다.

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 청주지사 한 관계자는 "1년에 2~3차례 주변 정리를 하고 있지만 한 사람이 관리해야 할 저수지가 많게는 2~3개에 달하고 유지관리비도 턱없이 부족해 어려운 점이 한 두 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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