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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8.28 11:22:02
  • 최종수정2014.08.28 11:22:02
올해는 광복 69주년 해다. 그리고 오늘 8월29일은 경술국치 104년이 되는 국치일이다. 국론이 분열되고 힘이 없어 일제의 침략과 무력 앞에 굴복, 36년 식민역사가 시작된 날이다.

한일 병합 조약은 1910년 8월22일 조인돼 8월29일 발효됐다. 대한제국과 일본제국 사이에 이루어진 합병조약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한일강제병합이나 한일강제병탄이 맞다. 친일파들 사이에서는 한일 합방 조약이라고도 불린다.

일본의 최근 행태를 보면 100년도 더 지난 옛일을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독도문제와 위안부문제, 교과서왜곡문제 등은 국가 간 문제가 된지 오래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위정자들의 반성 없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문제와 사실상의 재무장을 위한 헌법개정시도 등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한일 상황은 이 정도로 심각하다. 그러나 우리 정치지도자들의 행태는 100년 전 한일강제병합 당시와 비슷한 것 같다. 당시 조정은 친러파와 친일파로 나눠져 국론분열이 극심했다. 지금 우리 정치는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 등으로 극명하게 분열돼 갈등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월호침몰이라는 미증유의 대참사를 놓고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수습방안을 놓고도 온통 갑론을박뿐이다. 너무도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정치가 실종됐다. 경제마저 휘청거릴 정도다. 모두 정치 실종에서 초래된 후유증이다.

때마침 충북도의회에서 한 의원이 '8월29일 국치일에 조기를 달자'는 조례 제정에 나섰다. 개원이후 갈등과 분열만을 거듭하던 충북도의회에서 나온 소식이어서 그나마 기쁘다. 이 조례가 통과되면 나라 잃었던 뼈아픈 역사적 사실을 기릴 수 있게 된다. 충북 도민들이 독립정신의 중요성을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도와 인천시를 비롯한 5개시·도는 이미 이 같은 조례를 제정·시행하고 있다. 물론 충북에서도 광복회 주관으로 3년 전부터 8월29일을 국치일로 삼아 기념행사를 해왔다. 그러나 법률적 행사는 아니었다. 따라서 충북도의회가 올해를 넘기지 않고 조례를 제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 도내 공공기관 등 관련기관에서도 국치일에 조기게양을 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상 다시는 국치일 같은 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국력을 신장은 기본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이 있으면 끝까지 책임지는 풍토 조성 역시 중요하다. 나라사랑은 궁극적으로 국민 자긍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왜 우리가 20세기 초 일본의 식민지가 됐는지 냉철하게 되돌아 봐야 한다. 자아비판을 통해 거듭 성찰해야 한다. 국치일은 당연히 잊고 싶은 과거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현재와 내일은 과거를 통해 훨씬 더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모두가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되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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