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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윤리특별위원회가 가동되지 않길 바랍니다."

지난 25일 청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안성현 의원은 소감을 이렇게 피력했다.

윤리특위는 시의원의 윤리 심사와 징계·자격에 관한 사항을 심사하는 특별위원회로 시의원 품위를 훼손한 것은 물론 시의회 명예와 권위를 실추시켰을 경우 한시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는다.

안성현 의원의 말처럼 청주시민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통합 이전인 지난 9대 청주시의회는 유명무실했던 윤리특위에 시민들의 실망이 컸다.

A 의원이 청주시 운천동 인공폭포 철거 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여자도 10년 같이 살면 지겨운데 (인공폭포도) 지겨울 때가 됐다"며 '여성 비하성' 발언을 했었고 B의원은 만찬자리에서 성대마비 장애가 있는 동료의원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장애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시의회 일본 해외연수 자리에서 C 의원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특정 고등학교를 비하하는 등 다른 의원 개인 신상을 비난하는 발언으로 험악한 분위기를 만드는 추태를 부리기도 했다.

병든 소고기로 해장국을 만들어 팔다가 적발돼 비난을 샀던 D시의원이 임기를 끝까지 마무리했다.

E의원은 여성인 F의원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공격적인 행동을 취해 해당 여성의원이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의회와 의원에 대한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47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한 청렴도 측정에서 낙제점을 받기도 했다.

당시 시의회는 전국 30개 기초의회의 평균 점수 5.70점보다 0.22점 낮은 5.48점을 받아 24위를 기록했다.

집행부를 감시해야 할 의회와 의원들이 정작 제 앞가림조차 하지 못했다. 통합 청주시의회에서는 이같은 일이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 된다.

앞서 안성현 위원장의 소감처럼 윤리특위가 가동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고 만일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는 유명무실했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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