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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구인·구직 만남의 날 현장 가보니

어떤 업체인지 모르지만 한 번…'찔러보기식' 구직자 다수
대부분 현장서 지원업체 결정 쏠림현상 뚜렷
'미스매칭 해소' 취지 무색 … 불만 토로

  • 웹출고시간2014.08.25 19:47:00
  • 최종수정2014.08.25 19:47:00

'2030잡매칭프로그램 충북산업단지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서 구직자들이 참여업체 정보를 들여다보고 있다.

ⓒ 임영훈기자
"오늘 채용 행사가 있다고 해서 일단 와보긴 했는데 따로 사전에 알아본 업체도 없고 그냥 한군데씩 면접이라도 볼 생각으로 왔습니다" 참여업체 책자를 넘기면서 구직자 A씨가 말했다.

25일 오후 2시 충청북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2030 잡매칭 프로그램이 열렸다.

2030 잡매칭 프로그램은 지난 6월부터 매달 치러지고 있다. 이달에는 오송, 오창, 옥산, 청주, 진천, 음성 등 충북도내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에 특화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행사장에 몰려든 구직자들은 안내데스크에서 등록을 끝내자마자 너나 할 것 없이 참여업체 채용정보판에 모여 지원할 업체를 살폈다.

구직자들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중·장년 층까지 다양했다.

참여업체 리스트를 넘겨가며 어떤 곳에 지원할지 골몰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면접장에는 어보브반도체㈜, 스템코, ㈜제니스월드, ㈜파이온텍 등 24곳 업체 채용담당자들이 1~2명씩 자리에 앉아 구직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25일 '2030잡매칭프로그램 충북산업단지 구인·구직 만남의 날'에서 구직자들이 업체 부스를 돌며 면접 볼 업체를 찾고 있다.

ⓒ 임영훈기자
오후 2시가 되자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업체를 결정한 구직자들은 한 사람씩 업체 부스에서 채용담당자들과 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특정 업체와 모집 부문에 따라 구직자들이 크게 갈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여느 채용박람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생산직을 채용하는 업체 부스 앞에는 대기열이 길게 이어져 다른 구직자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였다.

반면 그렇지 않은 업체 부스는 채용담당자만 덩그러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B업체는 이날 연구원을 채용하기 위해 참가했다.

하지만 행사가 시작된지 2시간 동안 면접을 본 구직자들은 5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회사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지 못한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연구직과 전혀 관계없는 학과를 전공한 구직자들도 있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자체나 기관에서 도내 기업과 구직자들의 인력 미스매칭을 해소해주고 고용을 안정시키기 위해 각종 채용 행사 등 노력과 지원을 해주고는 있다"라며 "하지만 일부 구직자들이 참여 업체 정보도 숙지하지 않고 현장에서 여기저기 찔러보기 식으로 임하는 등 행사 취지를 무색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은 업체 정보를 알아내기 어렵다면서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청주시내 한 특성화고 교사는 "채용 행사가 있으면 주관 기관이 학교에 참여 업체 정보, 특히 고졸도 채용하는지 여학생들을 우대하는지 등을 알려줬으면 하는데 그렇지 않아 아쉽다"며 "미리 참여 정보를 알아두면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도 회사 특성에 맞게끔 쓸 수 있을텐데 현장에서 고졸 채용하는 업체만 찾다보니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충청북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고등학교나 대학교 취업 담당자들에게는 사전에 메일이나 공문으로 업체 정보를 알리고 있기는 하지만 특정 연령대나 성별 우대 등 세부 정보는 없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일반 구직자들의 경우 개별적으로 알릴 수 없어 센터 홈페이지에 업체 정보를 공지해두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구직자들은 사전에 숙지하고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임영훈기자 limyh8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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