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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건강 뒷전' 휴가 떠난 지역난방공사

벙커C유→청정연료 교체 용역결과 나왔지만
여름휴가에 이사회 안열려…환경단체·시민 실망
"전국 요금 동일 …청주만 건강해치는 물질 사용"

  • 웹출고시간2014.08.10 19:53:49
  • 최종수정2014.08.10 20:04:54
청주시민의 건강권이 여름휴가에 밀렸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가 열병합발전시설 연료로 사용하는 '벙커-C유'를 청정연료로 교체할 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여름휴가를 이유로 최종 결재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에 따르면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 8일 박래용 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벙커-C유 대신 황산화물, 미세먼지 배출이 적은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당초 이날 만남은 지역난방공사가 벙커-C유를 청정연료로 교체하기 위해 추진한 용역결과에 대해 이사회 확정 내용을 설명 받는 자리였지만 여름휴가 등으로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연료 교체 여부에 대한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고 향후 계획 등 깊이 있는 대화도 오가지 못했다.

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의 벙커-C유 교체문제는 청주시의회 5분 발언에 등장할 정도로 시민들의 건강권과 밀접한 사안이다.

벙커-C유는 천연가스인 LNG보다 15~20%싸고 열량은 높으나 청정연료에 비해 미세먼지를 54배, 황산화물은 1565배, 질소산화물은 1.2배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청주지역 '벙커-C유' 전체 사용량은 8만4천145㎘로 이 가운데 98%인 8만2천780㎘를 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 1곳에서 소비한 것으로 조사돼 시민 건강권과 대기질 개선을 위한 연료교체 요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또한 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 인근 지역인 성화·개신·죽림동, 가경동 지역은 6월 말 기준 인구 10만7천여명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으로 난방공사가 배출하는 공해물질에 노출돼 있어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지역난방공사의 전국 17개 지사 중 벙커C유를 사용하는 곳은 청주와 대구 두곳뿐으로 수원시와 용인시는 저유황유(LSWR)를, 나머지 13개 지사는 LNG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빨리 '벙커-C유' 대신 청정연료 교체를 기대했던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여름 휴가로 연료 교체 여부와 시기가 더뎌질 것으로 예고되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지역난방요금은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데 왜 청주에서만 미세먼지 같은 오염물질을 더 배출하고 값싼 연료인 벙커C를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며 "난방공사가 연료교체 타당성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용역결과가 이미 6월말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시민의 건강이 여름휴가에 밀린 셈"이라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연료를 교체하려면 그에 따는 시설교체가 선행돼야 하는데 막대한 비용문제로 결정을 신중히 하는 듯하다"며 "청주시의 의지와 시민 여론을 충분히 전달한 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에서는 분평지구, 하복대지구, 개신지구, 용암2지구, 가경4지구, 산남3지구 등 인근 지역 7만2천여세대가 지역난방공사로부터 열공급을 받고 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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