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출퇴근 버스 운행,이게 아닌데...

세종참여연대 "올해 분 운행 예산 증액은 잘못 " 성명 발표
시민들 "출퇴근 공무원만 정착해도 지역 부동산 시장 산다"
세종청사 입주 공무원 중 3천여명,하루 4시간 길에서 허비

  • 웹출고시간2014.07.28 18:43:17
  • 최종수정2014.07.29 09:59:48

정부가 세종시와 주변 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출·퇴근 버스 운행 관련 예산을 늘리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주차장에 서 있는 수도권 방면 공무원 통근 버스.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세종시(신도시)의 자족 기능 확충이 지역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정부가 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출·퇴근 버스 운행 관련 예산을 늘리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원룸과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면서 빈방이 급증하고 아파트값이 곤두박질치자,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공무원들이 지역에 정착하지 않는 게 주 원인이라는 것이다. 시민단체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시민단체 반발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상임대표 유근준)는 28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세종청사 출퇴근 버스 예산을 늘리려는 것은 세종시 조기 정착과 정상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박근혜 정부에 대해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수현 세종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오늘 정부세종청사에 확인한 결과 세종청사 출퇴근 버스에 올해 편성된 100억의 예산을 대부분 소모하고 조만간 예산을 증액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자족 가능 확충을 위한 근본 대책 없이 출퇴근 버스 운행이란 임시방편에 치중하는 것은 '지역 균형 발전'이란 세종시 조성의 근본취지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시민단체들은 주주장한다.

이들은 출퇴근 버스 운행은 세종시의 민간부문 투자 심리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도 한다. 김수현 사무처장은 "정부는 올해 말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청사 이전 완료를 앞두고 출퇴근 버스 운행에 대한 불가피성을 강조할 게 아니라,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조간만 이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시민,지방 공무원 불만

세종시와 인근 지역 주민들은 정부가 국민 혈세로 공무원 출·퇴근을 돕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윤 모씨(52·주부·세종시 어진동)는 "정부가 당초에는 2015년까지 신도시 인구만 15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나,현재 3만명에 불과해 목표 달성은 이미 물 건너간 것 같다"며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서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모범을 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 유성구청 공무원 전모 씨(39)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특별분양에 취득세 면제,이주 수당 등 각종 혜택을 누리면서도 국가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건 모순"이라며 "하루 4시간 이상 버스에 시달리면서 근무를 제대로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도 했다.

김준석 씨(61·부동산중개업·세종시 종촌동)는 "수도권 등에서 장거리 출·퇴근 하는 공무원들만 세종시에 정착해도 지역 부동산 시장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근버스 운행 실태

세종청사관리소에 따르면 28일 기준 세종청사 공무원 통근버스는 하루 67~92대(월요일 92대, 화~목 67대, 금요일 81대)다.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수도권 노선 3천93명(월요일 평균), 세종권(대전,청주 등) 노선 2천789명 등 모두 5천882명이다. 2012년 이후 지난해가지 2단계에 걸쳐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공무원(1만1천62명)의 53.2%에 달한다. 대부분 편도 2시간 이상 걸리는 수도권에서 장거리 출퇴근하는 인원만 전체의 28.0%인 셈이다.

올해 통근버스 운행 예산은 수도권 69억여원, 세종권 30억여원 등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세금이 공무원들의 무료 통근에 쓰이는 셈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배너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