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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7.28 16:22:32
  • 최종수정2014.07.28 19:58:59
증평군과 진천군, 괴산군이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 대상에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마을 도랑 살리기 사업은 하수 기능으로 전락해 가고 있는 도랑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퇴적물 준설, 쓰레기 수거, 수생식물 식재, 주민 교육과 캠페인 등을 통해 주민 삶의 질 회복을 목표로 전액 국비를 들여 사업을 추진한다.

증평군은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진천군은 초평면 영주원마을 실개천을 대상으로 육군 2161부대 4대대가 참여하는 민·관·군 환경 파트너십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괴산군은 괴산읍 수진천 일대 0.5㎞ 구간에서 어도 설치와 습지 조성 등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수진천도랑살리기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미 전국 곳곳에서 지천과 강으로 흘러드는 작은 개울(도랑)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청양군 산골마을에서 '산꽃마을 도랑살리기 운동'을 민관이 시작했다. 김해 화포천으로 유입되는 진례면 담안마을 도랑에서는 마을주민의 참여하에 2년 전부터 시작, 수생태가 살아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랑살리기 운동이 하천변을 생태친화적으로 만드는 시민운동에서 숲, 습지, 마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랑을 되살리는 청정마을 만들기로 진화하는 셈이다.

한데 아직 시작일 뿐이다. 곳곳에서 생활하수, 축산폐수, 농경지로부터 비료·농약 등이 도랑으로 여전히 유입되고 있다.

수생태계가 날로 악화해 대부분 도랑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 도랑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법적 근거도 없다. 하천법이나 소하천정비법에서도 도랑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법적 근거 없이 소하천, 도랑, 실개천, 구거 등을 혼용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도랑이 콘크리트로 직강화해 정비된 인공형이라는 점이다. 가물면 아예 말라버리는 척박형도 있다. 도심에 구조물로 덮인 복개형도 있다. 농업용수로가 되면서 수생태의 파괴로 물고기 한 마리 살아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도랑은 이리저리 굽이돌아야 하고 물살이 빠른 곳과 느린 곳으로 자리 잡아야 여울과 소가 생긴다. 이럴 때 다양한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모래톱과 둔치 등이 생기면서 수생동식물들이 먹이사슬을 형성하게 된다. 도랑 살리기 사업이 성공하려면 먼저 주민과 민간단체가 함께 모니터링을 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빈틈없이 현황파악을 근거로 중장기적 사업계획을 세워나가야 한다. 일본의 마을살리기운동처럼 하천과 산림, 마을공동체 회복 등으로 성공한 사례를 본받아 실행계획을 세워봄 직하다.

도랑 살리기 운동이 맑은 도랑사업에서 청정 마을만들기로 변하는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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