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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춘원

충북사회복지사협회장

버스에 탄 젊은 여성이 뒷문으로 버스를 타다 다칠 뻔 한 상황을 버스기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젊은 여성은 반말을 섞어가며 소리 지르고, 버스 기사에게 '아줌마'라고 낮춰 부르거나 여성 비하 발언을 하는 등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감정만 분출하며 관용과 배려가 결여된 태도를 보이는 뉴스를 접한 일이 있다.

이는 공공의식 및 사회적 예의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문제로,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자신의 입장과 이익 에만 집착하는 미성숙한 우리 사회의 씁쓸한 모습으로써, 이성적인 문제 해결 보다는 비난과 부정적 감정 표출을 통해 해결하려는 관용과 배려가 결여 된 경우이다.

관용은 남의 잘못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용서를 뜻하며, 배려는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마음을 쓰는 것으로, 이는 이타심에서 비롯된 사려 깊은 행동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 이러한 관용과 배려에 익숙하지 못한 듯하다.

몇 해 전 모 일간지 지식인 논객 100인 리서치에서도 우리사회의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으로 반대의견에 대한 관용 부족을 들은 적이 있다.

박 명호 한국 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경제학회에 발표한 '지표를 활용한 한국의 경제사회발전 연구: OECD 회원국과의 비교분석'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회통합지수는 1995년 21위에서 2000년 22위, 2005년 24위, 2009년 OECD 30개 회원국 중 24위에 그쳤다. 관용사회 지수의 주요 항목들인 장애인 노동자 관련 법률 수와 타인에 대한 관용, 외국인 비율 등, 배려와 관용에 관련한 사회통합지수에서 31개국 중 31위로 최하위를 기록하였다. 반면 성장 동력 지수는 13위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간수준으로 1995년 20위에서 2005년 18위 2009년 13위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선비즈 2014.01.08.>

발표된 연구결과에서 보듯이 선진국일수록 사회통합지수에서 관용사회 지수가 높게 나타나는데 ,우리나라는 관용사회 부문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경제 성장과 발전은 개선되고 있으나, 사회통합지수는 상대적으로 최하위를 나타내고 있어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상호간의 관용과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한 소통과 통합은 성숙된 문화 시민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추이며, 이는 관용과 배려로서 상대방을 이해할 때 가능할 것이다.

다원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관용과 배려의 자세로서 소통을 해야 할 때이다. '다름'='틀림' 으로 인식해서는 안 되며, '다름'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소통을 통해 함께 나아 갈 수 있는 개방적 사고로, 관용과 배려의 선진사회로 가기위한 인식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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