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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지역 '변종SSM'에 시민단체 반발 확산

대기업 GS리테일 슈퍼, 골목슈퍼 대상 가맹점 형태 입점 시도
제천 30여개 단체 저지 동참

  • 웹출고시간2014.04.27 16:03:17
  • 최종수정2014.12.08 17:25:08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한 제천시민공동운동본부가 대기업의 SSM 진출을 저지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의 변종SSM 진출을 두고 제천지역 소상인공들과 기존 점포주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제품 사입 중단'의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한 제천시민공동운동본부(이하 공동본부)'는 26일 하소동의 한 수퍼마켓 업주로부터 "해당 대기업의 제품 사입을 중단하겠다"는 확답을 얻어냈다.

하지만 해당 점포주는 앞서 계획한 또 다른 대기업 계열사와의 매장 운영 계약의 건은 계속 추진할 뜻을 비쳐 향후 갈등 소지가 될 수 있는 불씨를 남겼다.

앞서 해당 슈퍼마켓은 수익 감소에 따른 대처 방안으로 대기업 계열사로부터 일부 품목을 납품 받자 이에 공동본부가 강력 반발하며 경찰에 집회신고를 내는 등 저지에 나섰다.

공동본부는 지난 24일 GS리테일과 해당 슈퍼마켓 업주에게 입점철회 요청서를 발송했고 25일부터 제천지역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GS리테일 상품 입점 및 제안거부를 요청한 상태다.

공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재벌 슈퍼 입점으로 인한 폐해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민이 상생하기 위한 공동본부의 노력에 시민 뜻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천지역에는 대재벌 LG계열인 GS슈퍼와 삼섬계열인 에브리데이 슈퍼가 골목상권 안에 슈퍼를 개설하겠다고 제천시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제천시는 고시를 하지 않겠다고 반려를 한 상태고 이에 에브리데이 슈퍼는 입점 포기 의사를 보였지만 GS리테일 슈퍼는 제천시민의 뜻을 무시한 채 직영이 아닌 가맹점 형태로 입점을 시도하고 있다.

대기업의 대형마트와 슈퍼로 장사가 안 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규모의 골목슈퍼를 골라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방법인 변종 SSM 형태로 시장을 잠식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공동본부 민병삼 대책위원장은 아"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며 장사를 하시는 이웃상인 간에 불신을 조장하고 분열을 일으켜서 그 빈틈을 노리는 악의적인 수법"이라며 "이윤만을 생각하는 그들(대기업)에게는 윤리적 도덕적 상도덕이라는 것은 전혀 없다"고 개탄했다.

제천지역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J(51)씨는 "골목 상권에서 SSM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한시름 놓았는데 변종SSM이 침범할 경우 지역상권의 붕괴는 자명한 사실"이라며 "영세 상인을 위해 하루빨리 변종 SSM을 제지할 수 있는 규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재벌기업 지역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지역 사회단체의 공동 노력이 계속되며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비롯한 각 단체의 동참이 꾸준히 이어지는 등 30여개 이상의 단체가 저지에 참여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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