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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이 된 인간 종합병동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이종림 충북센터 팀장
운동·식이요법 통해 체중감량 각종 철인 3종 경기 완주
"더 건전·건강하게 살고파"

  • 웹출고시간2014.04.22 17:45:09
  • 최종수정2014.04.22 17:45:09

이종림씨가 10년 전 체중 90kg 가까이 나갔을 때 찍은 사진(왼쪽)과 운동 후 모습.

"그때는 정말 10미터도 걷기가 힘들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저를 놀리는 것 같았어요. 이젠 정말 다시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이는 지난 17일 청주시 운천동에 위치한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충북센터에 근무하는 이종림(52) 팀장이 시민기자와 첫 만남에서 말한 내용이다.

이 팀장은 충남 조치원 태생으로 천안고, 충북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슬하에 2남을 둔 아주 평범한 가장이자 청주시민이다.

지금은 가정 화목하고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이 사는 사람이 되었지만 10년전에는 그렇치 않았다.

그는 ROTC 장교출신으로 강원도 최전방에서 건강히 군복무를 마치고 91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모든 직장인들이 겪는 일이겠지만 경력이 점점 쌓여갈수록 각종 업무 스트레스와 실적부담 등에서 자유로울 수 가 없었다. 그런 그가 스트레스를 해결하고자 손쉽게 찾은 것이 술과 담배였다. 담배는 하루에 2~3갑 이상을 태웠고 술은 하루가 멀다하고 입에 댔으며 그 양은 소주 5~6병일 정도의 폭음으로 수년간을 살았다. 또한 주말에는 야외활동은커녕 하루종일 집안에서 TV시청과 낮잠 그리고 폭식을 하는 등 나쁜습관을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91년 입사 당시 키 168cm에 몸무게 64kg이었던 그가 직장생활 10년사이에 몸무게가 92kg으로 약 30kg가까이 늘어났다.

변화는 몸무게뿐만 아니었다. 늘어난 몸무게로 인해 무릎 관절염이 생겼고 특히 만성적인 허리 디스크가 발병되어 그는 직장에서조차 등산스틱을 짚고 다녀야 했다. 등산스틱을 의지해 10미터정도 걸어가서는 다시 자리에 앉아 무릎과 허리를 펴고 쉬었다 다시 이동 할 정도로 고통이 매우 심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폭음과 흡연으로 중증지방간 및 알콜성 간수치가 정상치보다 2~3배가 높았고 가슴통증으로 숨조차도 쉽게 쉴 수 가 없었다.

그러던 그가 2005년 병원을 찾아 추나요법 등 물리치료를 받게 됐다. 하지만 이 물리치료도 육중한 몸으로는 제대로 자세가 나오지 않아 받을 수 없게 되었고 담당의사는 우선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여 치료를 진행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그때부터 술과 담배를 끊고 각종 신선한 야채와 과일, 잡곡류와 고단백살코기 그리고 다량의 물을 섭취하여 약 6개월동안 15kg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곧바로 병원을 찾아 허리수술과 물리치료를 받았고 지팡이로 10미터도 못걷던 그가 그때부터는 천천히 걸어서 출·퇴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호전됐다.

건강의 소중함이 절실했던 그는 운동으로 허리와 관절에 무리가 없는 수영을 택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배웠다. 그 뒤로 그는 체중이 입사 당시의 몸무게로 줄어들고 체력이 강해지면서 실내뿐만 아니라 바다수영, 한강도강, 저수지,오픈워터대회(야외수영대회)에 수십차례 참가를 했다. 게다가 2010년부터는 출중한 수영솜씨를 바탕으로 마라톤과 싸이클 경기를 혼합한 철인3종경기에 도전장을 내어 대구, 속초, 통영 등 전국 유명 트라이애슬론 경기에서 모두 완주를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그는 이제 인간 종합병동에서 몸무게 58kg, 체지방률도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의 멋진 식스팩을 소유한 철인으로 환골탈태했다. 그에게 현재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인생은 뒤를 향해야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앞을 향해서 살아져야 한다 라는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과거의 나쁜 습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더욱 건전하고 건강하게 사는게 소원" 이라며 "건강한 육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나오듯 직장과 가정생활도 철인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윤필웅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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