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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간호사가 없다 - 인력 쏠림현상

청주·충주 등 도시지역에 도내 간호인력 75% 이상 포진
간호인력 부족은 곧 환자의 경제적 부담
충북대병원 제외한 의료기관 간호사 법정 인력기준 미준수

  • 웹출고시간2014.04.06 19:51:58
  • 최종수정2014.04.06 20:24:46

편집자 주

충북대병원을 제외한 도내 의료기관들이 심각한 간호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사 갈등도 부족한 간호인력에 대한 근무체계 변경이 논란이었다. 본보는 도내 부족한 간호인력 수급문제와 경제논리로 운영되는 병원의 실태를 4회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증평, 단양 등 농촌지역은 간호인력이 거의 없는 반면, 청주, 충주 등 도시지역에는 도내 간호인력의 75% 이상이 몰려 있는 이른바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등록 간호사는 모두 2천991명으로 이 중 57%인 1천708명이 청주에 몰려있다.

충주 546명(18%), 제천 330명(11%), 청원·음성 85명(2%), 옥천 81명(2%) 등으로 100명을 넘긴 지역은 3곳에 불과했다.

인구 3만4천여명이 거주하는 증평은 간호사가 1명 뿐이었다.

단양(9명), 괴산(15명), 보은(34명), 영동(43명), 진천(53명) 등 5곳도 간호사에게 의료서비스를 받기란 어려워 보인다.

간호조무사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전체 간호조무사 4천361명 중 청주에 50%(2천186명)이상이 집중돼 있었다.

제천 561명(12.8%), 충주 555명(12.7%), 음성 224명(5%), 청원 159명(3.6%), 옥천 152명(3.4%), 영동 131명(3%), 보은 124명(2.8%) 등 순이다.

이처럼 청주에 간호인력이 쏠리는 이유로 높은 임금·근무환경, 정주여건 등이 꼽힌다.

이 같은 간호사 인력 부족문제는 환자에게 고스란히 경제적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

병원 대부분이 환자에게 질 높은 진료를 제공하기 보다는 경영비 절감을 통해 이윤을 남기려는 경제논리로 대부분 운영된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의료법 제28조를 보면, 환자 2.5명 당 간호사 1명을 충원해야 하지만, 충북대병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인건비, 경영비 절감을 이유로 간호사 법정 인력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병원에서 받는 환자의 의료서비스 질은 저하되고 입원비에 간병인 고용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해 환자의 부담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의료서비스 질 강화를 위해 오는 2018년 간호인력을 3단계 체계로 전면 수정,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인력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며 "인건비가 전체 의료 비용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병원의 지출 구조상 간호사보다 임금이 낮은 간호조무사를 선호하는데다, 간호협회과 조무사협회 간 이견 차도 커 실현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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