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50년 뒤… 충북은 '아열대'

23일 64회 세계 기상의 날
단양·영동 등 4곳 2.2도 상승
강수량 1천304㎜ → 1천554㎜

  • 웹출고시간2014.03.20 22:01:59
  • 최종수정2014.03.20 22:01:59
지구 온난화가 현실로 다가왔다. 사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단지 실감하지 못했을 뿐이다.

50년 뒤 충북은 전형적인 아열대 지역에 속할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청주기상대가 20일 내놓은 '충북 기후변화 전망보고서'를 보면, 50년 뒤 도내 평균 기온은 현재(13도)보다 2.1도 상승할 전망이다.

단양·영동·증평·제천 등 4곳은 2.2도나 오른다.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기존 전망 온도 1.8도 보다 0.4도 높은 수치다.

강수량은 1천304㎜에서 1천554㎜로 19% 늘어난다.

사면이 내륙인 충북의 지형적 특성상 온실가스 감축수행 여부와 관계없이 아열대 현상이 가속화되고, 강수량은 현재보다 20~3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청주기상대는 충북의 아열대화 원인으로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지목했다. 산업화로 발생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화석연료가 내뿜는 온실가스는 지구가 방출한 복사열이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해한다.

그 결과 한반도의 기온 역시 꾸준히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실현되지 않는 한 이런 추세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한반도의 대부분 지역은 대륙성 기후구에 해당했다. 기온의 일교차와 연교차가 상대적으로 크고, 춥고 건조한 겨울과 덥고 습한 여름 등 계절별 특징이 뚜렷한 기후 조건이다.

남해안 일부 지역만이 습윤 아열대 기후구에 속했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지만 겨울에 비교적 온화한 특성을 보인다. 하지만 온난화의 영향으로 아열대 기후구에 속하는 지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정광모 청주기상대 예보관은 "충북의 경우 타 지역보다 온난화가 느린 편이지만, 해를 거듭하면 할수록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며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외에는 기후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온난화 심각, 환경변화에 대한 도민 인식 바껴야"

최경철 청주기상대장이 20일 집무실에서 충북의 기후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최경철 청주기상대장은 2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날씨 오보에 대한 해명과 보완점 등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날씨 예보가 잘 맞지 않는데

"비나 눈이 올지, 안 올지에 대한 정확도는 92%다. 요즘 도민의 추세를 보면, 강수 유무는 물론 강수량과 시간까지도 정확히 맞히길 원한다. 도민의 소득 수준이 향상될수록, 직업이 종류가 늘수록, 여가 시간이 많아질수록 정확한 일기예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된다. 기상의 기술적 한계도 있지만,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기상청의 노력이 필요하다."

-보완점은

"최근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나 가뭄 등 극한값들이 심해지는 부분이다. 기상대는 미래 기후 예상에 따라 기후변화와 관련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변화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공공 기상 서비스와 기상산업 육성 문제에 대한 입장은

"기상기후정보와 타 산업을 융합해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창조경제라 할 수 있다. 현재 기상청은 정부 3.0 및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기상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기상청의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볼멘소리가 나오는 곳이 바로 민간 기상산업 분야다. 기상청에서 하는 일이 많아질수록 민간 기상업체들이 할 일이 줄기 때문이다. 공공서비스는 기상청이 담당하고, 민간서비스는 민간기상사업자가 담당할 수 있도록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