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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3.18 14:46:59
  • 최종수정2014.03.18 14:46:59
오늘도 새정치에 대한 글을 쓴다. 그만큼 새정치에 대한 염원이 크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새정치를 외쳤다. 그런데 철저한 정치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에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다. 새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감동의 정치다. 기득권 내려놓기는 필수다. 희생과 헌신은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과연 가능할까.

***기득권부터 내려놔야 산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하나로 뭉쳐 통합신당을 만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출범했다. 엊그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오는 26일 중앙당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세력과 새정치연합 세력이 제3지대에서 하나로 합친 정당이다. 대한민국 정치사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될 수도 있다. 아니면 과거사와 다르지 않은 그저 그런 정당으로 남을 수도 있다. 기대 반 우려 반이다.

분명한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한민국 정당사에 야당은 수없이 많았다. 선거용 신당도 부지기수였다. 정치권은 그동안 총선·대선 등을 코앞에 두고 신당을 주기적으로 만들어 왔다. 이번엔 야권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을 만들었다. 야권의 운명을 또 다시 낡은 방식에 맡긴 셈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운명은 6·4 지방선거에서 1차적으로 판가름 난다.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명운을 달리 할 수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과거 야당과 다르지 않으면 성패는 뻔하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우리의 정치사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정당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기득권 내려놓기는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어떤 식으로 내려놓느냐도 보여줘야 한다. 국민이 납득하고 환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정치는 침몰할 할 수밖에 없다. 새롭게 탄생한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더불어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기득권 내려놓기 등을 통한 낡은 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득권을 내려놓을지, 어떻게 낡은 정치를 청산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 방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어떤 것을 내려놓을지에 대한 명확함이 없다. 정당의 정강정책도 정하지 못했다. 눈앞의 선거 일정에 쫓겨 당의 노선과 뼈대를 만들지 못했다. 매우 유감스러운 점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대적 좌표와 비전을 정강정책과 당헌당규에 분명히 담아야 한다. 그래야 통합 명분에도 맞는다. 그게 새정치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새정치는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구체성을 갖추고 치열하게 실천해야 이뤄진다.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새정치민주연합의 새정치 실천 의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 새정치엔 어떤 나라, 어떤 사회 건설에 대한 그림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판단할 수 있다.

새정치는 기득권 내려놓기와 낡은 정치의 청산에서 출발한다. 결국 새정치가 새정치민주연합이 해야 할 최대 목표인 까닭도 여기 있다. 기득권 포기는 단순히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일이 아니다. 국민에게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 정치를 하느냐의 문제다. 즉 감동의 정치를 해야 하는 문제다.

***정치프레임 새롭게 바꿔야

그동안 야당은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데는 나무랄 데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대안 제시에는 미약했다. 자신의 기득권부터 제대로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득권부터 과감하게 내려놓아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새로운 프레임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정당이 될 수 있다. 이슈를 선점해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 단순하게 신당 창당에만 매몰되면 결과는 뻔하다. 지방선거에서 필패는 불을 보듯 훤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그저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명칭 나열이 돼선 곤란하다. 진짜 융합이 무엇인지를 보여줘야 한다.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선거가 끝나고 다시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름 그대로 '새정치'와 '민주주의'를 제대로 결합하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

새로 생겼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육체가 젊은 것이 자랑이 아닌 것과 다르지 않다. 젊은 신체에 정신이 늙어버리면 육체의 싱싱함은 오히려 흉한 허물이 될 수 있다. 새정치연합이 소금처럼 맑고 깨끗한 정치를 했으면 한다. 소금 같은 정치, 신뢰받는 정치, 희망을 주는 정치를 기대한다. 바다파랑(sea blue)이란 상징이 결코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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