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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내가 죽는다고 끝나선 안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이 할머니와 환담
보조기·휠체어 의지해 미·독·일 5만㎞ '증언 대장정'
명예회복 의지 강조…한일정부 협상은 답보상태

  • 웹출고시간2013.12.10 19:25:53
  • 최종수정2013.12.10 19:25:53
"그곳(위안소)은 사람 사는 곳이 아니고 도살장이었다."(미군 버겐카운티 '위안부 기림비' 앞)

"조국은 해방을 맞았지만 우리는 해방되지 않았어요. 우리는 아직도 전쟁 중입니다." (독일 베를린공대 증언회)

"강제로 끌려갔는데 돈 받고 갔다고 한다. 그럼 내가 돈이라도 많이 벌었어야 하는데 나를 보라." (일본 교토공대 증언회)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이 이옥선 할머니를 만났다. 이 할머니와 조 장관이 대화에 앞서 손을 마주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위안부의 처절했던 과거를 세상을 알리기 위해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3달에 걸쳐 미국, 독일, 일본 등 5만㎞의 대장정을 소화해낸 이옥선(83·보은 속리산면 사내리) 할머니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났다.

이날 조 장관은 이옥선 할머니와 환담을 나누고, 고충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옥선 할머니는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경로당을 찾을 정도로 건강하시지만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지난 2009년 4월에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2천만 원을 보은군민장학회 장학금으로 내놓아 2011년에 국민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시작된 '증언 대장정'이 독일을 거쳐 지난 9월29일 일본에서 마무리됐다.

그가 항공기를 이용한 이동거리만 지구 한 바퀴(4만120㎞)를 웃도는 4만9천877㎞.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 도시 간 이동거리를 합치면 5만㎞를 훌쩍 넘는다.

귀국 직후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으나 퇴행성 관절염과 골다공증이 심해 최근에는 보행보조기와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다. 위안소 생활 당시 폭행 후유증과 고령으로 청각 장애가 생겼고 치아도 빠져 틀니를 끼웠다.

이 할머니의 해외 증언 활동은 올해로 12년째다.

이 할머니는 명예회복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역할에 아쉬움도 보였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 (내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누가 나서 내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켜 주겠나. 하지만 내가 죽는다고 끝나서는 안 된다. 언젠가는 해결해야 한다."

'정부가 한일 간 재산 및 청구권과 관련한 분쟁을 해결하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아 위안부 피해자들이 기본권을 침해당했다'며 제기한 한일청구권협정 제3조 부작위(不作爲·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2011년 8월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한일 정부의 협상은 답보상태다.

이런 차에 조 장관과 이 할머니의 만남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편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생존자는 56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 가운데 10명이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보은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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