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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농업, 미래가 보인다 - 신품종 도라지 '으뜸'

비닐하우스 시설 이용 새로운 재배형태
기존 재래종보다 수확 1~2년 더 빨라

  • 웹출고시간2013.11.10 18:07:31
  • 최종수정2013.11.10 18:07:31

일반 도라지보다 발아율이 빠른 '으뜸' 도라지. 김영학씨가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에 있는 자신의 밭에서 수확한 '으뜸'도라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 이주현기자
오래 묵은 도라지는 산삼보다 효능이 좋다고 한다. 오래될 수록 사포닌의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생김새로 봐서는 산삼의 사촌뻘(?)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소개하려면 끝도 없는 게 도라지다. 일반 도라지도 산삼과 견줄만큼 호평을 받는데, 신품종 도라지는 얼마나 좋길래 이름마저 '으뜸' 인걸까.

으뜸 도라지는 염색체 수가 18개인 2배체 재래종 도라지 종자를 콜히친 처리를 통해 염색체 수가 36개인 4배체로 늘린 품종이다. 쉽게 말해 콜히친이라는 약제처리 과정으로 재래종 도라지의 염색체 수를 배가시킨 것이다.

전국 도라지농가 재배면적 4천449ha 중, 충북도내 도라지농가가 차지하는 면적은 26h로 전국 재배율의 0.5%에 불과하다. 도내 시군별로는 △제천 12.6ha △괴산 4.4ha △보은 3.4ha △청원 3ha △증평 1.4ha 등 순이다.

도라지의 재배면적이 적은 이유는 재배기간이 3~5년으로 텀이 길고, 수확량이 10a당 약 1천㎏로 수확이 적어 농가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재배면적과 농가 수는 계속해서 줄고 있고, 도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도라지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암흑기를 겪고 있던 도라지에게도 한줄기 희망이 찾아왔다. 지난 2007년 4월,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으뜸도라지를 품종등록하면서다. 수년간의 검증과 실증 과정을 거친 뒤였다.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에 있는 김영학씨 도라지밭에서 농부들이 도라지를 파종하고 있다.

ⓒ 이주현기자
일반적으로 도라지는 노지 재배를 하는데,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새로운 재배형태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재래종보다 엽록소함량은 23%, 엽록체수는 약 104%, 광합성량은 24% 높고, 생근 무게는 약 44%, 뿌리 줄기의 굵기와 길이는 23~27% 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도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이희두 식물공학팀장은 "실험 결과, 수확량도 재래종보다 약 29%, 하우스 재배시에는 44%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래종은 3년을 재배해야 시장에 출하할 수 있지만, 으뜸백도라지는 1~2년만에 출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라지는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개간지 등 유휴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작물에 비해 2∼3배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청원군 내수읍 형동리에서 도라지를 재배하는 김영학씨는 "재배법도 일반 도라지와 같아 가꾸기 쉽다"며 "수확이 1~2년 앞당겨지는 것은 소득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으뜸 도라지 종자를 구하려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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