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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0.22 14:40:31
  • 최종수정2013.10.22 14:40:31

김홍석

청주 와인 피부과·성형외과 원장(피부과 전문의)

환절기, 급격한 온도변화로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아지자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 때 많이 발생하는데 항암치료를 받거나 면역력이 저하되어있는 중장년층 이상에서 특히 발생하기 쉬우며, 최근 들어서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과로와 스트레스,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발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상포진 70%가 50세 이상

진료실에서 간혹 환자들에게 대상포진이 어떤 병인지 아는지 물으면 그 병을 실제로 보지는 못했어도 주변에서 걸려 심하게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듣는다고 한다.

그 정도로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대상포진으로 고생했고 현재도 고생하시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 상태로 있다가 인체의 면역력이 약화되었을 때 다시 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상포진(帶狀疱疹)이라는 말을 한자단어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대(帶; 띠 대), 상(狀; 모양 상)' 즉 우리 몸의 한쪽에 띠를 이루는 모양을 가지고 있는 포진(물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러한 군집성 물질은 통증을 동반하며 몸 어느 부위에든 다 생길 수 있다. 얼마나 통증이 심한지에 대한 통증의 강도를 쉽게 설명하자면, 피곤하면 생기는 입술 물집(단순포진)의 경우 그 작은 물집 때문에 입술이 퉁퉁 붓고 꽤 심한 통증이 있다는 것을 한 번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러한 통증을 동반한 물집이 한 쪽 몸 전체에 발생 했다고 생각해보면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 조금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질환은 모든 연령층에서 관찰되지만 약 70%가 50세 이상이며 50세 이상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65세 이상에서는 발생률이 젊은 연령층에서의 발생률보다 8~10배 가량 높다.

△포진후 신경통이라는 공포의 질병

대상포진의 가장 무서운 점은 발병부위에 칼로 찌르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포진후신경통이라 불리는 합병증이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은 공포의 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

가장 흔한 합병증인 포진후신경통은 몇 주에서 몇 개월 심지어 몇 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신경통의 빈도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심하게 나타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빈도가 높아진다.

대개 40세 미만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대상포진을 앓은 60세 이상 환자에서는 40~70%에서 포진 후 신경통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진후신경통이 있는 경우에는 온갖 병원을 다니면서 통증에 대한 치료와 진통제를 항상 복용하고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담을 가져다주며 만성피로, 수면 장애, 식욕부진,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다. 실제로 이로 인해 자살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예방백신 접종만이 최우선

이처럼 대상포진 후 합병증으로 인한 엄청난 고통과 이로 인한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를 덜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을 시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예방률이 백퍼센트는 아니지만 접종 이후 대상포진이 걸린다 하여도 증상을 약하게 지나가게 해주기 때문에 이후에 생길 수 있는 포진후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로 개발된 것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일한 대상포진 예방백신인 '조스타박스'이다.

조스타박스는 약독화 생 바이러스 백신으로 유효성 및 안정성 시험에서 대상포진 예방효과가 70%로 나타났으며 백신 효능과 안전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예방효과가 70%정도라고 해서 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웬만한 일반적인 예방접종보다는 훨씬 높은 예방효과율이라는 점을 본다면 결코 낮은 예방률이 아니다.

대상포진은 높은 연령대일수록 치료시기가 늦을수록 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심각한 합병증에 대한 위험한 결과가 오기 전에 가능한 빨리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조스타박스'는 50대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접종 가능하며, 1회 접종하면 된다.

다만, 1개월 내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한 경우나 38.5도를 초과하는 발열 등의 급성 병증이 있는 경우 백신접종연기를 고려해야 하니 접종 전에는 꼭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접종 후 면역반응으로 인한 주사부위 통증이나 몸살기운이나 종창, 발열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백신으로 물량공급 태부족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에서 '조스타박스'를 접종 중이며 작년부터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첫 번째로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생백신이기 때문에 생산이 그만큼 쉽지 않아 물량이 상당히 부족해서 많은 분들이 접종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직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은 좀 안타깝다.

최대한 많은 수량이 한국에 들어온다면 50세 이상 성인들에게는 거의 필수 예방접종으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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