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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건설업체들 '충청권 세종시' 발판으로 뜬다

호반건설,설립 24년만에 시공 능력 전국 24위 진입
세종시 전체 건설물량의 40% 넘어…충청권은 1개 업체
"김대중 정권서 성장,기업 경영서 공격적 기질" 배경 분석

  • 웹출고시간2013.07.30 17:30: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호남지역 건설업체들이 세종시 아파트 건설 현장을 휩쓸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민간 아파트 모델하우스 단지에 있는 호남지역 건설업체 모델하우스들.

ⓒ 사진/행복도시건설청 제공
국토교통부는 30일 "전국 1만 218개 종합건설업체의 올해 시공 능력을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이 12조371억원으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위 30위권에 포함된 충청권 업체는 2곳이었다. 지난해 14위였던 경남기업(충남)이 1조7천441억원으로 21위로 밀려났고,계룡건설(대전)은 지난해 19위에서 23위로 추락하며 1조7천207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30위권에 새로 진입한 업체로 호반건설(광주)이 주목을 끈다. 1조7천152억원으로 계룡건설을 바짝 추격,24위를 차지했다.

◇세종시는 '호남공화국'=1989년 설립된 호반건설은 불과 24년만에 전남의 금호산업(18위·1조9천171억원)에 이어 호남지역 2위의 거대 건설업체로 부상했다.

호반건설은 현재 세종시에서도 △1-4생활권 M6블록 678가구 △1-2생활권 L2블록 470가구 △1-3생활권 L2블록 557가구 △1-1생활권 M4볼록 688가구 등 모두 2천393가구를 시공 중이다. 회사가 성장하는 데 세종시 건설 공사가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는 셈이다.

요즘 세종시 신도시 건설 현장은 '호남 건설 공화국'이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정도다.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 처음 분양된 첫마을아파트(1천582가구)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세종시 신도시(행복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모두 3만5천999가구(임대 4천873가구 포함)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브랜드는 '중흥S-클래스(광주)'다. 이 브랜드를 만든 중흥건설은 세종시에서 지금까지 5차에 걸쳐 모두 7천329가구를 공급했다. 신도시에 지어지는 아파트 5가구 가운데 1가구(20.4%)를 차지하는 셈이다. 중흥건설측은 "우리 회사는 기업신용평가 'AA등급'의 내실 있는 업체로,지난해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 중흥S-클래스' 아파트 9천600여가구를 분양하며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 3위를 차지했다"고 자랑했다.

세종시의 호남 업체는 호반,중흥 외에도 모아(광주),제일(전북 익산) 등이 있다. 호남 업체가 지금까지 세종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40%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시공 능력 평가에서 제2,제3의 호반건설이 속속 나올 나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유는 뭘까=세종시의 수많은 건설 현장 가운데 충청권 업체가 시공은 맡은 곳은 1곳 뿐이다. 극동건설(공주)이 지난해 2월 분양한 1-4생활권 L2,L3블록 610가구다.

그렇다면 호남지역 건설업체들이 이처럼 초고속으로 성장한 배경은 무엇일까.

건설업체와 부동산업계 주변에서는 2가지를 거론한다. 첫째,김대중 정권(1998~ 2003년) 시절 전국 건설 현장에서 호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많이 봤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그 동안 대통령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충청권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셈이다.

둘째,주민의 '기질'이다. 호남 사람들은 택지 분양 등 기업 경영에 있어서 충청도 사람보다 더 공격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충청도 사람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도 '돌다리를 몇 번 두드려 보고 가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세종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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