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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7.10 15:45: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효겸

대원대 총장

박 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성공적이었다. 일명 '따오기 외교'를 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중국방문을 했다. 일본을 제쳐두고 중국을 두 번째 방문국으로 선택했다. 이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중국이 북한과의 우방관계를 유지하면서 박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한 것에 주목하는 바가 크다.

이번 중국방문에서의 큰 핵심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안보관련 '북핵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협력'이다. 공동성명 내용에 '북핵불용'을 명문화시키지 못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양국이 '북핵불용'에 공감대를 형성한 점이 큰 성과가 아니었나 싶다. 중국측에서는 새 동북아 전략거점을 북측대신 한국측을 선택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이번 방문 성과를 볼 때 북핵문제에서는 당초 목표까지 도달하지 못했지만 중국과 이해의 폭은 좁혔다는데 의미가 크다 하겠다. 김정은 정권 출범과 동시에 그의 중국방문 전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것이 성과중의 성과가 아니었나 싶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전면적 상호협력 후, 중·한 관계의 더욱 큰 발전 추동' 이라는 제목의 머리기사를 싣고 전날 정상회담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베이징의 유력지 경화시보는 2~3면을 박 대통령 국빈방문 특집면으로 꾸미고 전날 회담내용은 물론 청와대 연설, 시안방문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경화시보도 사설에서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을 중국의 오랜 친구라고 불렀는데 이 칭호는 외교지도자에게 붙이는 매우 높은 예우로서 중국외교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박 대통령에게 건 일종의 기대를 보여준것이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각자의 내수 소비재 시장을 확대하고 서로의 소비재 시장진출을 강화해 외부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교역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정부의 공식 영빈관인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北京 釣魚臺(북경조어대)

]에서 열린 '한국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수출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수출과 내수가 함께 성장을 이끄는 쌍끌이형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정부도 연안지역의 성공적 발전을 내륙으로 확산하기 위해 '서부대개발', '중 부굴기', '중북진흥'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라며 "한·중 양국 모두 내수시장 확대를 지향하는 만큼 서로에게 새로운 교역 기회를 만들어 주려는 노력도 함께 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상에서 볼 때 중국방문 외교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시안에 삼성전자가 8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것은 경제에 큰 비중을 가지고 있음에 분명하다. 이게 실리외교가 아닌가…. 특히 박 대통령은 "수교 당시 63억 달러에 불과했던 한·중 교역이 2012년 2천563억 달러로 무려 40배가 증가했다"며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 되었고 한국은 중국의 3대 교역대상국이 된만큼 양국이 지난 20년의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며 새로운 경제협력의 비젼을 설계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정부는 '자주창신(自主創新)'에 기초해 신에너지와 차세대 IT, 바이오 등 신흥산업육성을 계획하고 있고 한국정부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ICT, 산업과 문화를 융합하는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 경제기조의 유사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FTA에 대해서도 성공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이번 평화를 상징하는 '따오기 외교'가 큰 열매를 맺길 기대한다. 다만 중국의 서북공정과 동북공정의 팽창정책이 진정되고 우리 '고려구 역사'의 불인정을 인정으로 선회하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

박 대통령이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안정되고 풍요로운 아시아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한반도'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러한 '한국의 희망찬 미래'가 반드시 실현되길 소망한다. 높은 산 정상을 올라가듯 인내심을 가지고 한발 두발 전진해 나가길 당부한다. '새로운 한반도'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야 하리라….

미국 항공우주선(NASA) 국제협력을 통한 2017년 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와 2020한국 발사체 달 진입 목표를 반드시 성공시키길 당부한다. 우리 다함께 '한반도 미래'를 창조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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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