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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안보의식…예비군의 눈빛도 바뀌었다

상황조치식 실습 위주 훈련체계 강화
숙달될 때까지 '반복'… 현역에 안 밀려
자발적 참여 분위기에 서로 경쟁도 치열

  • 웹출고시간2013.06.02 19:59: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역 향토방위를 맡고 있는 예비군 대대는 예비군 훈련을 강화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전쟁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일촉즉발 위기의 남북 관계를 의식한 듯 예비역들의 안보의식도 달라졌다. 본보 기자는 2박 3일간의 동원훈련에 참가해 달라진 예비군 훈련장을 그려봤다.

최근 북한의 3차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연일 계속되는 전쟁도발 위협 속에 군은 '군기'를 확립하기위해 예비군을 상대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 국방부 제공
"예비군 훈련 강도가 세졌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 일줄 몰랐어요. 지난해만 해도 약식으로 진행된 훈련들이 실습 위주로 바뀌고 봐주는 것도 없더라고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옥천군 옥천읍 양수리 동원훈련장.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208명의 예비역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억수같이 비가 내려도 야외 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통보를 받은 예비역들은 볼멘소리를 했지만 훈련에 임하는 태도는 진지했다.

각개전투 훈련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폭음탄이 터졌다. 전투복만 입으면 배고프고 한기가 밀려온다는 예비군들이지만 훈련 시작과 함께 울린 굉음에 정신을 차려야 했다. 예비군들은 전날 비가 내려 질퍽해진 훈련장에서 포복을 하며 숙달될 때까지 반복훈련을 했다.

훈련 도중 일부 예비군들이 통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자 현역 조교들은 "통제에 불응하면 퇴소조치 하겠다"고 엄포했다.

그래서 였을까. 눈에 쌍심지를 켜고 훈련에 임할 수 밖에 없었다. 자대 출신의 예비역들이 분대장이 되어 현역들과 자발적인 훈련 분위기를 조성했다. 서로 경쟁이 붙어 자체적으로 훈련의 강도가 세지고 누가 먼저 고지를 탈환하나 내기를 하기도 했다.

오후 2시. 전쟁 상황과 유사한 작계훈련이 시작되자 예비군들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곳곳에서 대한군의 총성이 울리고 수류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일부 예비군은 실전과 같은 상황에 식은땀을 흘렸다.

이렇듯 예비군 훈련이 강화된 이유는 연일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전쟁 발발 시 향토예비군의 임무가 지역 내 목진지 구축 및 방어에 있고, 훈련시간도 8시간으로 제한되는 만큼 훈련의 양보다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37사단 이치영 중령은 "이번 동원훈련은 실제 전쟁 상황을 조성해 예비군이 스스로 판단, 행동할 수 있게끔 준비했다"며 "훈련에 참여한 예비군들이 통제를 잘 따라줘 차질없이 훈련이 마무리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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