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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부농 성공비결 - 보은군 삼승면 삼옥농원 김용하씨

개방형 비가림시설 접목…자체연구로 나무도 개량
대추 수형 사과나무처럼 만들어 알이 큰 대추 생산

  • 웹출고시간2013.04.02 20:19: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 삼승면 원남리 삼옥농원주 김용하(55)씨가 수확이 끝난 대추나무 가지를 정리중이다.

"보은황토대추는 지역을 넘어 외국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보은군의 특산물입니다."

올해로 12년째 대추 농사를 짓고 있는 김용하(55)씨는 억대부농인이다. 보은군 삼승면 원남리 삼옥농원에서 대추와 사과, 포도 등을 재배하는 김씨는 2011년 11월 미국 LA에서 열린 '한국 임산물 특판전'에 보은황토대추를 내놓을 만큼 우수품종을 인정받았다.

운영하는 삼옥농원은 1만8천181㎡(5천500평) 규모의 개인 농장으로 대추 외에도 포도와 사과 등 20여 가지 작물을 재배한다.

보은군 삼승면 원남리 삼옥농원주 김용하(55)씨가 출하를 마친 건대추 한 바구니를 들고 있다.

김씨는 처음부터 대추 농사를 한 건 아니다. 그의 농장이 있는 삼승면은 분지여서 예부터 사과가 유명했던 곳이라 사과, 포도 등 과수원 농사를 시작으로 대추 재배에 눈을 돌렸다. 대추는 다른 농작물과 달리 2년 차부터 기한 없이 열매 수확이 가능하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농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히려 손이 더 가는 바람에 주력상품인 사과와 포도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수차례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고 대추 농사에 진저리가 날 때쯤 자신의 포도농장 비가림 시설을 보고 대추 농장에 접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보은군 900여 개 쯤 되는 대추 농가의 비가림 시설은 하우스 천장에 비닐을 씌우면 걷어내지 못하는 '폐쇄형 구조'다. 반면 그의 농장은 비가 오면 천연 빗물을 나무에 공급할 수 있도록 천장 비닐을 걷어 올릴 수 있고, 채광과 통풍이 가능한 '개방형 구조'라 다른 농가보다도 과실 육즙이 많고 알이 크다. 그러나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1만8천181㎡ 중 9천971㎡을 먼저 설치했다.

"대추는 첫해부터 수확할 수 있지만 먼저 나무틀을 잡고 2년 차부터 수확합니다. 수확기간도 정해진 게 없으니 초기에 곧게 뻗은 나무 모양을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평범한 농사를 거부한 김씨는 자체연구를 통해 대추 나무형태를 사과나무처럼 개량하는 작업을 했다. 김씨는 "보통 한 그루에서 10~12kg가 생산되는데 나무 모양을 곧게 잡아놓으면 15kg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친환경 농법으로 대추를 재배한다. 수확 50일 전부터 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를 주지 않는 대신 깻묵 성분이 있는 유기질 비료를 1주당 4kg 정도 뿌린다. 적어도 수확 45일 전에는 방제작업을 마무리하고 칼슘과 마그네슘 결핍을 막는 친환경 약제를 사용한다. 사람도 그렇 듯 칼슘이 부족하면 과일이 일찍 노화되기 때문에 친환경 약제 처리는 필수라는게 그의 말이다.

/ 이주현기자 jh67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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